기고 내가 만드는 안전한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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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8.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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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한동진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한동진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한동진

삼복이 지나고 가을의 시작을 입추마저 지나갔지만 연일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관광지들은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는 어디를 가든 넘쳐나는 인파에 휴가철임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즐거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도로와 출입로까지 들어선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수욕장은 물론, 계곡, 오름, 숲 등 관광지의 입구까지 막아버린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재난상황에서 소방차와 구급차의 통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다급한 신고자의 전화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신속하게 출동하여도 이러한 차량들에 통행 제약을 받으면 119대원들도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4대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되고 소방시설 주변 5m이내 정지 상태 차량에 대해 2배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대대적인 공익광고와 홍보영상이 방영됐음에도 피서지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다.

구급차의 출동로를 확보하여 응급환자를 단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소방차에 원활한 소방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화재의 경우 물을 가득 적재한 소방차라 할지라도 3-4분내로 소진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한압력으로 많은 물을 사용하게 된다. 다시 물을 보충하기 위해 가까운 소화전으로 향했는데 불법 주·정차된 차량 탓에 차량조작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거나 접근이 어려워 더 멀리 떨어진 소화전까지 되돌아가야한다면 그 시간동안 커지는 피해는 장담할 수 없다.

화재나 구조·구급 등 재난 상황이 지금까지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휴가철, 넉넉지 않은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는 것이 조금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의 자그마한 수고로 내 가족, 내 이웃이 위기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천하여 관광지를 찾는 피서객들과 119대원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휴가철을 보내기 바란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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