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바로잡는 제주 발걸음 日 아베 정권 부당행위 단죄 출발점”
“역사 바로잡는 제주 발걸음 日 아베 정권 부당행위 단죄 출발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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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나비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4일 개최
日 위안부 최초 공개증언 故 김학순 할머니 등 추모
“식민지배 역사 반성 없이 제국주의 부활 시도 규탄”
제주평화나비가 개최한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주차장 서측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주평화나비가 개최한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주차장 서측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오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제주에서 ‘기림일 문화제’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청소년 대학생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이하 제주평화나비)는 4일 오후 제주시청 주차장 서측에서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를 개최했다.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참석자들이 고 김학순 할머니 등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참석자들이 고 김학순 할머니 등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문화제는 식전 행사를 길트기 풍물놀이와 ‘바위처럼’ 공연 등에 이어 고(故) 김학순 할머니 증언 영상 시청, 개회사, 연대 및 자유발언,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림일 문화제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1991년 8월 14일 최초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행동을 기억하며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시도 및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기림일 선언’을 발표했다.

4일 오후 정연일 제주평화나비 대표가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정연일 제주평화나비 대표가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정연일 제주평화나비 대표는 이날 “28년 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증언이 가장 추악한 전쟁 범죄를 만천하에 알렸다”며 “그 힘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할머니의 증언이 새로운 세상을 열었듯이 낡은 세상의 금기를 깨는 용기가 지금의 낡은 사회를 새로운 사회로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일본이 자신들의 식민시대 악행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북한은 핵 문제로, 남한은 경제 문제로 압박하고 있다”며 “남북의 분단으로 (자신들의) 살을 찌우고, 이간질하며 다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범죄행위는 단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참석한) 여러분의 용기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고 과거 역사를 바로 잡는 발걸음이 된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본 아베 정권의 부당행위도 단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정연일 “금기 깨는 용기 새로운 사회 만드는 힘”

현진희 “시민단체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 달라”

4일 오후 현진희 제주도여성농민회장이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현진희 제주도여성농민회장이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현진희 제주도여성농민회장도 연대발언에 나서 제주평화나비 활동을 지지했다.

현진희 회장은 “2003년, 30대 초반에 여성농민회원들과 일본에 갔다. (그들이) 어떤 농사를 짓는지를 보고, 시민단체와 농민들을 만나기 위해 갔는데 우리와 간담회에 나온 그들이 연령대가 60대 중반에서 70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활동가들이 있어서 우리 또래 활동가들과 연대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거기는 시민단체나 진보진영의 맥이 끊겼더라”며 “제주평화나비 여러분들의 집회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더불어 “제 나이가 지금 쉰 살인데 스무 살때부터 활동해왔다”며 “그동안 사회가 바뀐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여러분들이 중간다리가 돼 후배를 이끌어 시민단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독려했다.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현 회장은 끝으로 “일본 아베 정권이 군국주의 부활을 이끌며 독주 중인데 이는 견제할 진보단체나 언론이 없기 때문”이라며 “힘을 모아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길 바란다. 여성농민회도 여러분들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역설했다.

문화제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이날 ‘기림일 선언’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이 고 김학순 평화인권운동가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시작됐듯,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용기로부터 비롯됨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식민지 지배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제국주의와 군사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피해 할머니들의 연대에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행사장 주변에 내건 피켓. ⓒ 미디어제주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 행사장 주변에 내건 피켓.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 앞서 사진 행사로 길트기 풍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일 오후 열린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2019 제주 기림일문화제에 앞서 사진 행사로 길트기 풍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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