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제주 숲 밝히는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를 지켜라!
한여름 제주 숲 밝히는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를 지켜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8.0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운문산반딧불이 보존 연구 착수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반딧불이 서식지 훼손과 개체 수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의 생육환경을 모니터링하고 개체를 증식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시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은 청정지역 지표종인 ‘운문산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운문산반딧불이(Luciola unmunsana Doi)’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8~10㎜ 크기의 운문산반딧불이는 해마다 6월 말부터 7월 초 짝짓기 시기가 되면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면서 한여름 숲 속을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고 있다.

생활사 전부를 육상에서만 지내는 곤충으로 물이 있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유충기를 땅 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숲에서 생활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부터 7년째 시험림에서 계속 관찰되고 있지만 최근 한라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데다 갑작스런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인위적인 간섭으로 서식지가 제한되거나 파편화될 수 있는데, 특히 도시의 불빛이 반딧불이의 짝짓기를 위한 점멸성 발광 기능을 저하시켜 번식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수 모두 날개가 있는 애반딧불이와 달리 운문산반딧불이 암컷은 날개가 없기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면 이동하는 데 불리해 숲 환경을 보전하고 서식지 내 개체 증식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이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운문산반딧불이 개체 증식과 서식지 보존·확대를 위해 짝짓기아 산란, 유충 부화 등을 관찰한 데 이어 알에서 깨어난 유충을 시험림에 방사하는 등 개체 증식을 위한 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상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소장은 “미래 후손에게도 반딧불이에 대한 추억을 지켜줄 수 있도록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 환경 보존에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의 생물종다양성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수국과 어우러진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수국과 어우러진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지 야경.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