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이주배경 청소년 위한 통합지원 기능 강화 시급”
“이주배경 청소년 위한 통합지원 기능 강화 시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6.27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방안’ 보고서 통해 제언
“이중언어 학업평가시스템 구축, 다문화감수성·상담기능 향상 등 필요”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들어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가정 등의 위기 청소년에 대한 상담사례 접수가 늘고 있지만 언어 소통과 문화 등의 차이 때문에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심도 있는 부모상담을 위해 통·번역 인력과 이주민 출신 전문 상담인력 투입 등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통합 지원기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18세 이상 학교 밖 이주배경 청소년이 늘고 있고 무비자 단기 체류 신분의 학교 밖 이주배경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개입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제주지역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방안’ 보고서(연구책임자 이해응 연구위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실태 분석과 관련 전문가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선 학교 내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경우 언어 장벽 문제로 학업성적이 본국에서보다 떨어져 이로 인한 자존감 하락과 심리적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응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이중언어 학업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 내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가장 신뢰관계를 기대하는 담임, 한국어 강사, 학교상담사의 다문화감수성과 상담기능 향상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학교 밖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레인보우스쿨’이 운영되고 있지만 1개 반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전담인력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인증체계 부재, 한국어 교육 중심이 교과 편성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해응 연구위원은 이들 학교 밖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진입형과 사회진입형으로 구분, 진로 중심의 교과 편성과 분반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문 교육 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구비하고, 더 나아가 대안예비학교 설립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레인보우스쿨 운영 기관, 다문화가족 지원 관련 기관 뿐만 아니라 제주도교육청, 출입국외국인청, 제주도청 간 효율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언했다.

특히 그는 “이주배경 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가부장적 차별 시선과 부정적 낙인 효과, 학업중단 청소년을 ‘문제아’로 보는 시각이 있어 성평등 및 다문화감수성 교육을 통한 인식 및 접근 관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 4월 기준 도교육청 내부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초·중·고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족 학생 수는 2074명으로 작년보다 17.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초등학생이 1692명(81.6%), 중학생 256명(12.3%), 고등학생 126명(61%)으로 초등학생이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간 중·고등학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고등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주배경 청소년이란 다문화가족 청소년과 외국은근로자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이주 배경을 갖고 있는 모든 청소년을 의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