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에게 배우는, 클래식 발레 강연..."제주에서 열린다"
진짜에게 배우는, 클래식 발레 강연..."제주에서 열린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6.1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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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썸머 발레 인텐시브 코스'...8월 5일~8일 개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참여자, 7월 초까지 모집 예정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체중 관리에 들어간 A씨. 그는 헬스장을 찾았다. 난생처음 다뤄보는 운동 기구들에 잠시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 기구에 앉았다.

끄응~차!

팔 근육을 단련시키는 기구에 앉아 운동 하고 있자니 누군가 다가온다.

“선생님~ 그렇게 운동하시면 허리 다쳐요. 자세 잡는 법 알려드릴게요.”

헬스 트레이너다. A씨의 잘못된 운동 자세를 보고, 교정해주려고 온 것이다.

그렇다.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올바른 자세로 운동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갑자기 웬 운동 이야기냐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서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지 말하고 싶어서였다.

자, 본론으로 들어와 보자. 바로 ‘발레’ 이야기다.

‘모든 춤의 기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래식(Classic) 발레는 기본기가 분명한 장르다. 발의 위치에 따라 1번 포지션(Position), 2번 포지션 등의 몸짓이 정해져 있고, 이를 제대로 몸에 익혀야만 응용 동작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발레에서 1번 포지션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양발을 턴 아웃(Turn out) 시키는 동작이다. 발꿈치를 붙이고, 양 발끝이 바깥으로 가도록, 일직선이 되게 하는 동작인데, 팔은 편하게 내려놓으면서도 둥근 모양을 보여야 한다. 발레 초보자는 1번 포지션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무리한 동작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레는 추구하는 지점, 그 형태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무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클래식 발레의 중요성, 정통성을 강조하며 나선 기관이 있다. 바로 탄츠올림프아시아다.

탄츠올림프아시아는 제주시티발레단과 함께 ‘클래식 발레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그것도 바로 제주에서.

탄츠올림프아시아는 탄츠올림프 베를린 본선 선발을 위한 예선경연 대회를 일컫는다. 대만, 몽골,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10개국 유수 무용단체 및 학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한국에서 세계무용연맹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이에 앞서, 탄츠올림프아시아와 제주시티발레단은 오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한라대학교에서 ‘제주 썸머 발레 인텐시브 코스(이하 발레 코스)’를 진행한다.

참여자 모집은 6월 12일부터 7월 초까지 받으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각 연령별로 20~30명의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클래식 발레 공연, '돈키호테'의 한 장면.

이번 발레 코스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강사진 명단이다.

조지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전세계 수많은 발레리나의 롤모델, 나나 아나니아쉬빌리(Nina Aniashvili), 탄츠올림프 베를린 대표이자 솔리스트 발레리노로 명성을 떨친 바 있는 올렉시 베스메르트니(Oleksi Bessmertni),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김애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제주에서 접하기 힘든, 어쩌면 서울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저명한 무용수에게 클래식 발레를 배울 기회인 것이다.

탄츠올림프 베를린 본선에서의 모습. (사진=탄츠올림프아시아 홈페이지)

이번 발레 코스에서는 무용수 개인을 위한 특별 수업도 준비된다.

먼저, 한라대학교 물리치료과 김경태 교수는 ‘발레리나를 위한 부상방지 및 재활치료’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용수에게 크고 작은 부상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데, 이를 방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강연을 준비했다.

다음으로 한국무용국민협회 최언미 이사가 ‘무용수를 위한 바른 자세’를 주제로 특별 수업을 펼친다. 클래식 발레의 기본이자 모든 무용수가 꼭 알아야 할 바른 자세 교정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비싼 무대 분장을 무용수 본인이 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도 있다. 이.파르베메이크업 김은희 대표의 무대 분장 교육이다. 발레의 경우, 1회 메이크업 비용에 약 15~20만원가량이 든다. 무용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메이크업을 혼자 할 수 있다면 추후 무용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박 3일간의 발레 코스를 마친 학생들은 마지막 날인 8월 8일 오후 2시, 그간 배운 내용을 토대로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한라대학교 아트홀에서 발레 공연을 펼칠 예정인데, 공연 이름은 ‘소소(소년소녀)한 발레 공연’이다. 공연은 도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발레 코스를 준비하며, 김길리 제주시티발레단장은 “고향에서 (내가) 할 역할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발레 전공을 하는 제주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받아야 하는데, 제주에서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자신 또한 이러한 경험을 했다며 “(이번 발레 코스가 진행되면) 제주에서 발레를 하는 친구들이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제주에 모여 함께 춤을 배우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발레 코스에는 오는 7월 예정된 ‘제3회 탄츠올림프아시아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 있는 학생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탄츠올림프아시아의 총 연출자이자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김긍수 교수는 교육에 참여한 제주지역 학생 중 실력 있는 무용수가 있다면, 베를린의 예술학교에 입학하도록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제주 썸머 발레 인텐시브 코스’에 관심이 있다면, 탄츠올림프아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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