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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택시·버스 요금인상 줄줄이 … 서민들만 울상
제주 지역 택시·버스 요금인상 줄줄이 … 서민들만 울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5.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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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교통위원회, 택시 운임 및 요율 조정계획(안) 원안 가결
버스 표준운송원가도 급여 인상분 반영 1대당 9995원 인상
제주 지역 택시 요금과 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내 택시 승차장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 지역 택시 요금과 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내 택시 승차장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택시 및 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위원회는 28일 오전 도 본청 4층 회의실에서 택시 운임 및 요율조정계획(안)과 2019년 버스 표준운송원가(안) 등을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우선 택시요금은 소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종전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중형택시는 2800원에서 3400원으로, 대형택시는 3800원에서 4800원으로 각각 인상 조정됐다.

특히 할증운임 기준이 대폭 조정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제주공항의 경우 그동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회당 2200원씩 쿠폰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지원해왔으나 이날 교통위 심의에서는 할증운임을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통일시키면서 할증운임도 21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할증운임이 없었던 제주항에도 제주공항과 같은 수준의 할증운임을 적용하게 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7월 1일부터 인상된 운임을 고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교통위 회의에서는 2019년도 버스 표준운송원가도 하루에 한 대당 9995원을 인상하는 방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차종별로는 대형버스의 경우 56만2513원에서 57만2508원으로, 중형버스는 53만4253원에서 54만4248원, 전기버스는 56만76원에서 57만71원으로 표준운송원가가 조정됐다.

표준운송원가가 조정된 이유는 지난 3월 12일 노사합의로 총 인건비 기준 2.7% 수준의 급여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관련 용역을 통해 적정성 등을 검토, 내년 초까지 표준운송원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택시요금의 경우 지난 2013년 7월 인상된 후 5년째 동결된 상태에서 택시운송원가 상승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조정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택시요금의 경우 지금보다 기본요금이 600~1000원씩 오르는 데다 거리·시간 병산 운임도 중형 및 대형택시인 경우 각각 35초에서 32초당 100원, 36초에서 33초당 200원으로 조정돼 서민들의 체감 인상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버스의 경우 표준운송원가가 오르면 결국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서민들이 교통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택시요금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에서, 버스 표준운송원가는 용역 과정에서 조정될 수도 있다”면서 “5년째 동결된 택시 요금의 경우 전국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고자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통위 회의에서는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은 수정 가결하고 제주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안)은 보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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