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1만여명 서명 참여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1만여명 서명 참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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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개발반대대책위, 9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지 않아 … 난개발 허용 안돼”

상모마을발전위는 지난달 정상추진 촉구, ‘民民 갈등’ 우려도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1만인 서명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반대 1만인 서명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을 두고 ‘민-민’(民-民)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만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1만인의 서명지를 모아 다시 한 번 중국 자본의 송악산 난개발 사업 취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은 중국계 유한회사인 신해원이 2013년부터 추진 중이며 이듬해 경관심의를 통과, 지난 1월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호텔 층수를 낮추는 조건으로 통과됐다.

반대대책위는 “제주가 현재 난개발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숙박시설 과잉 공급으로 객실이 남아돌아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송악산 일대에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오면 모슬포 지역 영세 숙박시설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모든 것을 갖춘 호텔 내부에서 먹고, 자고, 쇼핑을 할 것이기에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대책위는 송악산에 대해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강제노역을 통해 만든 해안 진지동굴 15개와 고사포 진지, 알뜨르비행장 등이 보전돼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고 송악산 역시 특이한 이중분화구로 이뤄져 오름이 갖는 지질학적 중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악산이 생태적,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개발사업)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이에 따라 “사단법인 제주올레,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지금까지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 반대) 서명인이 1만명을 넘어섰다”며 “제주도정은 환경총량을 초과하는 난개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새겨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난개발의 대명사가 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취소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회견문 낭독에 앞서 김정임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는 “1만명이 넘는 분들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는 오늘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송악산은 지금도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며 “이 관광객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송악산의 이같은 가치를 잘 지켜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세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송악산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찬란 신부도 “미래를 위해서는 개발만이 정답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도정 정책과 도민들을 무시하는 모든 형태의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송악산을 지켜냄으로써 이제는 도지사가 주인이 아니라 도민이 주인이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송악산 개발사업 반대 운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정읍 상모마을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서남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 사업이 정상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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