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조천만세동산 출발, 김기량 순교현양비까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천주교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고용삼)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27일 ‘김기량길’ 순례길 걷기 행사를 가졌다.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성직자들과 교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참가자들은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조천만세동산을 출발, 관곶을 거쳐 제주의 천 순교자인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순교현양비까지 7.6㎞ 구간을 걸으며 4월 제주의 봄 정취를 만끽했다.
강 주교는 조천만세동산에서 순례길 걷기 출발에 앞서 진행된 말씀의 전례 중 강론을 통해 “3.1운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희생과 고초를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봉헌한 선열들의 노력이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의의를 구현하는 그 시대의 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그는 “100년 전 선열들의 그 뜻을 이어받아 우리도 오늘의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서 바라는 하느님 나라의 의의를 구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고민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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