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 곳곳의 세월호 기억 공간, "종이배 함께 접어요"
제주 곳곳의 세월호 기억 공간, "종이배 함께 접어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4.0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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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14개 지역에 '기억 공간' 마련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17개소 운영
세월호 기억 공간이 위치한 제주 지도. (사진=세월호촛불연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벌써 5주년이다. 2014년 4월 16일, 제주에서의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세월호에 탑승한 꽃 같은 아이들은 그렇게 나비가 되었다.

우리는 여전히 알고싶다. 정녕 아이들을 구할 방법이 없었던 것인지. 세월호의 침몰 이유는 무엇인지.

그래서 잊지 않으려 한다.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그날의 참사를.

여기 제주에도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를 응원하는 마음의 사람들.

세월호촛불연대는 제주 14개 지역에 17개의 세월호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공간은 모두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마련됐다.

우도의 우영팟 갤러리, 구좌읍의 기억북카페, 한림읍의 달리책방 등 각 지역에 위치한 '기억 공간'을 방문하면 종이배를 접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단순히 '분향소'의 개념이 아니라, 기억을 잇는 사람을 위한 만남의 장이다.

제주도 14개 지역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 공간.

세월호 기억 공간을 운영하는 데 동참하고 싶은 주민은 세월호촛불연대 황용운 간사에게 문의(010-2822-6123)하면 된다.

한편, 오는 4월 16일 저녁 7시에는 제주시 산지천 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기억 공간에서 접은 종이배는 큰 배에 실려 시민들과 함께 제주항2부두로 향한다. 제주항은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곳이다. 행진이 끝나면 세월호 생존자 및 유가족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행사는 특수 제작된 큰 배를 하늘로 띄우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는 절대 가라앉지 않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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