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대상 ‘제2공항 바로 알기’ 교육 … 본격 여론몰이(?)
공직자 대상 ‘제2공항 바로 알기’ 교육 … 본격 여론몰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2.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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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7일 오전 200여명 공무원 대상 교육 실시 계획
“절차적 정당성 문제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홍보만” 지적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을 제주도민의 공항으로 조성하고, 공항을 연계한 제주의 미래 설계 방안을 전문가에게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탐라홀에서 도 소속 및 산하기관 공직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도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이후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을 비롯한 도내 시민사회단체 진영의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 사회를 중심으로 찬성 여론을 조성,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주도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론몰이를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 바로 알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론몰이를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쉽게 이해하는 제주 제2공항 어제,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 이번 교육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정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해 공직자부터 바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사로 나서는 박정근 제주대 교수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인천국제공항 조성 과정에서 참여한 공항 전문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교육 내용에 대해 도는 보도자료에서 ‘제주 제2공항의 필요성과 각종 쟁점사항, 제2공항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공직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제주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제2공항의 필요성과 쟁점사항 등에 대해 공직자부터 정확히 알고 도민과의 대화에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향후 읍·면·동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의 이같은 행보는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권고안도 내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나는 등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실상 국토부 입장을 대변하는 셈이어서 갈등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상빈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인데 국토부와 똑같이 도민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시민사회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 의지가 전혀 없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범도민추진협의회도 제2공항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가 대책위 주민들도 만나면서 일방적인 강행 때문에 비롯된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일방적인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거 같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시민사회단체 입장에서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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