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졸자 취업, 수도권 쏠림 현상…제주지역 1%에 그쳐”
“전국 대졸자 취업, 수도권 쏠림 현상…제주지역 1%에 그쳐”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1.15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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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발표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제주지역에서 취업 거의 안 해
반면 도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68.1%...전국 상위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취업 소재지 중 제주 지역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통계는 교육부가 학생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전공별 취업현황, 급여수준 등 세부정보를 집계한 결과다.

교육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7만7000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수도권에 취업한 총 인원은 17만9070명(59.2%)으로 비수도권 12만3604명(40.8%)보다 높게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취업 소재지를 살피면, 서울이 36.1%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지역에 취업자가 몰리는 현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19.6%), 부산(5.6%), 충남(5.0%), 경남(4.6%), 대구, 경북(3.8%), 인천(3.5%), 대전(3.3%), 광주∙충북∙전남(2.4%), 전북(2.3%), 강원(2.0%), 울산(1.5%), 제주(1.0%), 세종(0.6%) 순으로 집계됐다.

위 결과를 통해 우리는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제주 지역에서 직장을 갖는 취업자 수가 전국 최하위권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유가 뭘까?

첫째로는 제주 지역에 기업이나 다양한 직군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 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자리를 가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주 지역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제주지역의 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8년 10월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1인당 임금총액은 276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363만4000원보다 크게 미달한다.

제주지역의 실질임금은 264만3000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은 348만8000원이다.

또한, 제주도내 근로자의 평균 주 근로시간은 40.8시간으로 전국 평균 39.9시간에 비해 1시간 가량 많았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했을 때,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일은 많이 하면서 급여 수준은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이러한 결과와는 반대로 제주 소재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국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국 고등교육기간 졸업자 취업률은 전년대비 1.5%p 감소한 66.2%로, 17개 시도 중에서는 인천(69.5%), 충남(68.5%), 제주∙경기(68.1%) 순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16개 시도 중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 지역은 약 1.5%p 상승했고, 울산과 경북, 경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편, 약 1년(11개월) 동안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이번 통계에서 78.8%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p 증가했다. 2018년 12월 31을 기준으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30만5263명이며, 4차 조사까지 취업을 유지한 인원은 24만605명이다.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직장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대학의 취업률 높이기에 급급한 취업이 아닌, 의미 있는 취업이라는 점에서 단순 취업률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도 많다.

지역별 유지취업률은 17개 시도 중 제주를 포함한 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전북, 경남 지역이 전체 유지취업률(78.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주 지역의 유지취업률은 79.3%이며, 서울(82.1%)과 울산(80.4%)이 상위를 차지했다.

학제별 유지취업률은 교육대학이 95%로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대학원(89.7), 산업대학(80.6%), 대학(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교육부 취업률 분석 대상자의 평균 월 평균소득은 249.6만원으로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283만5000원, 공학계열 279만원, 사회계열 241만1000원, 자연계열 237만5000원, 인문계열 220만1000원, 교육계열 207만8000원, 예체능계열 18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육부 통계 결과 제주대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61.1%를 기록했다. 이는 거점국립대학교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졸업한 제주대학교 학생 2018명 중 순수 취업자는 1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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