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마을 주민 인터뷰 영상 및 다양한 작품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 원도심의 소용천을 따라 형성된 남성마을. 작지만 소중한 이 마을을 44년 동안 지켜온 목욕탕이 있다. 바로 '반석탕'이다.
남성마을의 유일한 목욕탕으로, 손님이 북적였던 과거의 영광도 이제 그만. 지금은 손님이 없어 2010년부터 9년간 휴업 중인 텅 빈 공간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추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반석탕에서, 마을의 기억을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가 진행된다.
제주문화기획학교 2기생 박미경, 양정보, 김지호, 진주화 4명의 기획자는 2018년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동안 <반석탕에는 지금도 소용천이 흐릅니다>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가 끝났지만, 연말연시와 겹친 탓에 전시를 즐기지 못한 이들이 많을 터. 그래서 올해 2월 6일까지 연장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단다.
1974년부터 2009년까지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 '목욕탕 반석탕'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공간 반석탕'으로 다시 거듭났다. 이 역시 도시재생의 '잘 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성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물론, 대중 목욕탕에 얽힌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관하는 제주문화기획학교 졸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명의 기획자는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전시를 위해 부단히 고민했다.
문화공간 반석탕(제주시 남성로 158-6)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1월 7일과 14일, 21일, 28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