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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위원 평가를 받는 ‘이색 워크숍’
외부 위원 평가를 받는 ‘이색 워크숍’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12.2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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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사박물관, 27일 직원 자체 워크숍 개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직원들이 스스로 1년을 돌아보는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다름아닌 제주자연사박물관 직원들이다.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7일 박물관 소회의실에서 ‘제주다움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의 겨울이야기’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은 부서별 자체 평가와 국내외 해외연수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다.

워크숍의 시작은 박물관 직원이면서 시조시인인 강상돈씨의 낭독으로 진행됐다. 그는 ‘허수아비’라는 시를 읊으며 “자율성이 실종된 현대의 삶을 비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선 부서별로 한해를 결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연사박물관 운영과와 민속자연사연구과 직원이 2018년 1년동안 해왔던 일을 자세하게 풀어놓았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연수를 통해 박물관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는 기회로 삼았다.

박물관 직원들의 국내연수는 올해 11월 20일과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수목원, 우석헌 자연사박물관을 찾았고, 거기서 배울 점을 이날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입체적 전시기법을 소개하고, 조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여타 박물관의 특징을 늘어놓기도 했다.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원의 보고도 이어졌다. 김완병 학예연구사는 이달 일본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을 다녀왔고, 해당 박물관의 특징을 열거했다.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은 수장고를 직접 공개하고, 박물관친구모임을 통해 박물관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은 직원들의 발표만 이어지지 않고, 외부 참여자들의 평가도 듣기도 했다. 외부 평가자로는 한림화 박물관 운영위원장, 김순택 박물관 봉사회장, 김봉오 초대 명예관장이 참석했다.

27일 열린 제주자연사박물관 직원 워크숍. 이날 한림화 운영위원장이 워크숍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27일 열린 제주자연사박물관 직원 워크숍. 이날 한림화 운영위원장이 워크숍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27일 제주자연사박물관 직원 워크숍이 끝난 뒤 직원들과 외부 평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27일 제주자연사박물관 직원 워크숍이 끝난 뒤 직원들과 외부 평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한림화 운영위원장은 “전국 공립박물관 최초로 3300만명 입장객수 돌파 신기록을 수립한 건 정세호 관장을 비롯한 박물관지기들이 뜻을 모아 사업을 착실히 추진한 결과”라면서 “제주만의 특색이 가미되고, 현장 박물관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도 가동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순택 봉사회장도 “올해 9월 봉사회가 발족되면서 박물관과 함께했다. 특별전과 각종 박물관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이 함께 찾는 박물관 문화조성을 위해 봉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오 초대 명예관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기획에 감복했다. 더욱 좋은 박물관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하지 못한 사업들을 이루고,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박물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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