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49 (금)
제주 인구소멸 위험 낮추려면? “청년층을 잡아라”
제주 인구소멸 위험 낮추려면? “청년층을 잡아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2.13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연구원 고태호 연구위원 ‘제주 인구소멸지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올 4월 이후 순이동인구 증가세 주춤 … 청년층 전출인구 증가세 두드러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낮추려면 20~30대 청년층 전출인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고태호 연구위원은 13일 ‘제주 인구소멸지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정책이슈 브리핑 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인구와 인구소멸지수의 추이 및 전망을 분석,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제주지역 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제주는 전국적인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2010년을 기점으로 전입인구가 크게 늘면서 순이동인구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10년간 제주지역 자연 증가 인구는 연평균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제주지역 순이동인구 분석 결과를 보면 20~39세의 청년 인구가 2011년 이후 전체 순이동인구의 30% 정도를 차지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인구소멸 위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제주지역 인구소멸위험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으로 순이동인구가 증가하는 2010년 이후 인구소멸 위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864로, 현재 인구소멸 위험 주의 단계지만 특별시와 광역시,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 4월 이후 청년층 인구의 전출이 늘어나면서 순이동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특히 청년층에 해당하는 25~29세와 35~39세의 전출인구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태호 연구위원은 “자연증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제주에서 순이동인구의 감소, 특히 청년층 인구의 전출 증가는 향후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65세 이상 노년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항아리형 인구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고 연구위원은 20~30대 청년층의 전출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 문화, 주거 관련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일자리와 관련해 그는 “제주지역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평가가 양호한 공공 부문에서 청년 수요에 맞는 일자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더 큰 내일센터’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에서 추진중인 ‘문화중개소’사업의 내용적, 공간적 범위를 확대하고 현재 청년층의 주거 지원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택 임차료 지원, 행복주택 사업 등 정책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한편 제주지역 인구는 연평균 0.8%씩 증가, 2040년 기준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