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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미우새 넘어설까···역버전 '부모님들의 황혼 로맨스 응원"
'아모르파티', 미우새 넘어설까···역버전 '부모님들의 황혼 로맨스 응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1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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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사진= tvN 제공]

SBS 인기 예능 '미운우리새끼'의 역버전, 부모님들의 황혼로맨스를 지켜보는 자녀들의 관찰 예능이 등장했다.  

tvN '아모르파티'가 바로 그 주인공.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미운 우리 새끼'의 역버전이 맞다."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민정 PD를 비롯해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1기 싱글 황혼 여행단으로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셔 하휘동의 부모가 함께 여행을 떠나 5인 5색 매력을 선사한다. 긴 시간 아내를 간병하다 혼자가 된 이청아의 연극배우 아버지, 70세 나이에도 신차 탁송 기사로 일하고 있는 배윤정의 어머니 5세 딸을 홀로 키우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진 나르샤의 어머니, 30대부터 두 자녀를 맡아 키운 하휘동의 아버지 등이 힐링 여행을 떠난다다.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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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솔자로는 방송인 박지윤과 그룹 하이라이트 손동운이 나선다. 이들과 함께 여행단의 주인공들은 크루즈 여행을 떠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숨겨진 끼를 발산한다. 또한 첫 녹화 현장에서는 MC 강호동과 출연자들이 부모들의 반전 매력에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며 웃음과 눈물의 토크를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SBS 예능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말에 이 PD는 “‘미우새’가 어머님의 시선에서 자식을 보는 시선이라면, ‘아모르파티’는 자식이 싱글 황혼인 부모님을 보는 것”이라며 “‘미우새’의 애청자로서 생각해봤을 때 그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은 부모님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가장 끌어내기 위해 부모님을 중심으로 기획하게 됐다. 자식들이 모르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어떻게 강호동을 MC로 선정하게 됐냐는 물음에 이 PD는 “이 프로그램은 결국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라며 “강호동을 섭외 차 찾아갔을 때 프로그램의 취지를 듣고는 단번에 이해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강호동을 만났을 때 기억에 남는 게 ‘어른이라는 건 결국 없는 것 같다. 내년에 나이가 50인데, 어른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라는 단어 때문에 자신을 누르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더라”며 “‘무덤에 들어갈 때쯤 어른이라는 건 없다는 걸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하는 강호동을 보고 이 프로그램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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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지윤 씨가 10년차 며느리인데 여러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잘 보듬어서 챙겨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막내아들처럼 살갑고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손동운을 떠올렸다. 실제로 두 사람이 저희에게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모르파티’처럼 연예인 부모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다수 있다. 차별성에 대해 이민정 PD는 “부모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한다. ‘아모르파티’의 차별점은 혼자 계신 부모들이 낯선 환경에 새로운 인연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거다. 자식들이 몰랐던 부모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밝혔다.

'아모르파티' 1기 출연자이자 '미우새'의 1기 출연자이기도 했던 허지웅은 "'미우새'와 같은 프로그램이었다면 출연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모르파티’ 제작진이 어머님을 여행을 시켜준다고 했고 또 억지 설정을 해서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해 그 2가지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어머니가 여행을 갔으면 하는 마음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우새'와 결정적인 차이점은 보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부모는 아닌데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부모님의 의외성을 보면서 많이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아모르파티’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스타들 모두 '아모르파티'를 통해 몰랐던 부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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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휘동은 “부모님의 방송 출연에 부담감 있었지만, 촬영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들이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으며, 나르샤는 “‘우리 엄마는 방송 나오는 거 힘들어할 거야, 어려워할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출연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청아는 "제가 출연할 땐 안 떨렸는데, 아버지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좀 떨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청아는 "처음에 연기나 배역 때문에 예능 출연을 경계를 했던 것 같다. 혹시나 지장을 줄까 두려움도 있었다"고 한동안 예능 출연을 망설였던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역시 예능에 대한 노파심을 피력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먼저 섭외가 들어와서 보니 괜찮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이젠 좀 더 여행을 다니고 인생 2막을 멋지게 펼쳤으면 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예고편에서 PD이 알맹이를 숨겨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초조해서 막 일어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인생의 선배님이라고 느꼈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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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샤는 "몇 년 전에 로마를 여행 갔는데, 그때 '내가 여기를 엄마와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여행을 같이 가본 적이 없었다. 돌아와서 부모님과 여행을 가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만만한 것이 아니더라. 부모님 영상을 보면서 그게 뭐가 어려운거라고 하지 못했을까,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어머니가 일본 여행을 꿈꾸셨는데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제가 더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르샤는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서 '이건 잘 될 수 밖에 없겠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아모르파티'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방송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배윤정 역시 "제가 살가운 딸이 아니라 엄마와 같이 밥을 먹는 것도 몇 년 안된다. 요즘에는 단 둘이 식사도 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는 영상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언니, 오빠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걸 보면서 눈물도 나더라.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전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부모님들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보이는 것과 관련 나르샤는 “좋은 이성 친구가 생긴 것 같다. 어른들의 감정이 그 시간 동안 죽어있었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성별에 상관없이 설레는 건 마찬가지라는 걸 느꼈다”며 “보시는 분들도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늘 지지한다”고 부모님들 사이의 로맨스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tvN 제공]
[사진= tvN 제공]

허지웅은 "어머니들만 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버지들이 있는 걸 보면서 분노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허지웅은 "영상을 보면서 내가 알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더라. 개인적으로도 영상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어머니 세대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굉장히 기능적인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나머지 인간성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게 저는 굉장히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 카메라 앞이지만 진심으로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모르는 모습을 보여줄 때, 느끼는 감동과 아픔이 있었다"고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배윤정은 “부모님들이 친해지는 과정에서 손을 잡는 등의 모습을 보고 스튜디오에서 자식들끼리 어색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익숙해지더라”며 “핑크빛이 아닌 빨간빛으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좋은 프로그램이다. 보시면서 행복해하셨으면 하는 마음”, 나르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많은 기대 해달라”, 배윤정은 “즐겁고 따뜻한 마음으로 촬영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르파티'는 오는 9일 밤 10시40분 첫 방송된다.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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