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도내 모 놀이공원 시설물, 안전 문제로 "운행 중단"
도내 모 놀이공원 시설물, 안전 문제로 "운행 중단"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1.2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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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종합·일반유원시설 대상 안전감찰 결과 발표
총 13건 미흡사항...특정 놀이공원 유난히 문제 많아
회전목마 놀이기구. (사진은 제주도 놀이공원 업체와 관련 없음)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놀이기구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는 매해 발생한다.

모든 기계 및 시설물에는 '수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시설물은 마모되고, 수명은 단축된다.

지난 6월, 월미도 내 한 놀이공원에서 작동 중이던 썬드롭 놀이시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m 높이에서 갑자기 낙하한 탓에 5명의 이용객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으나 놀이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에도 놀이시설이 있는 유원지가 다수 존재한다. 바이킹, 카트 등의 기구부터 짚라인, 서바이벌 등의 시설들까지 합치면 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종합유원시설과 일반유원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도에는 전문 검사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유원시설 전문 검사기관인 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기계전자시험연구원 두 곳의 도움을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총 3곳의 유원시설을 검사했고, 그 결과 13건의 미흡사항이 확인됐다. 13건 중, 한 곳의 유원시설에서 발견된 시정 사항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면서 상세 업체명은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정 사항이 발견된 놀이기구는 당장 운행이 중지되는 걸까?

정답은 '아니오'다. 이번 감찰을 통해 운행 중단 조치된 놀이기구는 1건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놀이기구 운행 및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 현재 운행이 가능한 상태다.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놀이기구에서는 과연 어떤 문제점들이 발견된 걸까? 제주도 관계자는 한 유원시설의 A놀이기구 사례를 들었다.

그는 "A놀이기구의 바퀴 축이 마모된 점을 발견했다. 교체하지 않으면 톱니바퀴가 빠질 우려가 있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유원시설의 놀이기구 중 상당수가 외국 제품인 경우가 많아 수리까지 얼마나 걸릴 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A놀이기구의 경우, 고장난 부분이 이탈리아 수입 제품이다. 부품 의뢰 및 도착, 수리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지 모르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가능한 빨리 (수리)하겠다고 답했다"라고 했다.

또한, 도 관계자는 "A놀이기구처럼 부품, 기계적 결함을 시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안전법 상 시행 규칙을 위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각 기구마다 해당되는 사항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 기타유원시설에 대해서도 집중 안전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타유원시설이란, 안정성 검사 대상이 아닌 유기기구를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도내에는 총 46개소의 기타유원시설이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유원시설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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