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신당 대선주자, 제주서 '기선제압' 특명
신당 대선주자, 제주서 '기선제압' 특명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9.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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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제주 시작으로 한달간 순회경선체제 돌입
"제주서 1등하고, 대선승리 바람 이어간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들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열전에 돌입하고 있다. 오는 15일 제주·울산 첫 경선을시작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국 순회투표로 이뤄지는 경선은 제주에서의 초반 판세가 전체적인 구도에 큰 영향을 준다는 판단 아래 각 후보들은 제주·울산에서 기세를 몰아 대선승리의 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제주 경선의 선거인단은 총 4만138명으로 많지 않지만 첫 투표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첫 경선은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의 1위 경쟁의 향배를 가늠하고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등 친노후보의 단일화 방향이 결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주는 3명의 현역 의원 중 강창일 의원이 정동영 후보, 김우남 의원이 손학규 후보, 김재윤 의원이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시민 후보는 시민광장 모임을 주축으로 현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전 열린우리당 인사가 합류해 적지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명숙 후보도 제주지역 여성 인사를 중심으로 제주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비전창조릴레이 제주서 '포문'...제주민심 본격 공략

아울러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후보는 제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저마다 '대통령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제주특별자치도 권한이양, 남북정상회담 제주 개최, 세계 명품도시 육성 등의 공약으로 제주민심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유시민 후보는 "제주는 의료, 관광, 첨단산업, 교육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동안 중앙정부는 제주에 특별한 것을 주겠다고 약속해왔으나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제가 집권하게 되면 중앙이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제주도로 주겠다. 이 한가지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권한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해주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중앙권한을 넘기는 것이 필요한데 이 일을 누가 해내겠는가"라며 "전국의 77%의 일자리를 만든 손학규야말로 이 국제자유도시를 제대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명숙 후보는 "편안한 정치, 새정치가 승리한다면 이 것은 국민의 승리이자, 한명숙의 승리"라며 "19세기 홍콩, 20세기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보석으로 제주를 만들어보자"며 "저 한명숙이 중심이 되어 명품제주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제2공항을 반드시 만들어야 아시아의 관문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인재를 키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에 '로스쿨'을 반드시 유치해 국제변호사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동영 후보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고, 제주에서 평화협정을 만드는 것이 4.3 영령들을 위로하고 승화시키는 것이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길"이라며 "제주선언, 제주회담, 제주정신, 제주문서를 통해서 새로운 60년을 제가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0% 여론조사 반영, 제주 경선구도 어떻게...

여기에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측간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최근 일단락되면서 10%의 여론조사 반영이 제주도내 경선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대폰 투표는 국내 선거 사상 처음 실시되는 데다 선거 막판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동원경선'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가 않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단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역시 여론조사를 비롯한 도내 경선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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