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지켜온 제주프랑스영화제, 주행사장 변경한 까닭?
원도심 지켜온 제주프랑스영화제, 주행사장 변경한 까닭?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10.15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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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 CGV제주노형으로 행사장 변경
"원도심 지역 극장의 시설 노후 및 시스템 불안정" 이유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원도심 지역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각광받아온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장 고영림)가 오는 11월 6일부터 개막한다.

단, 올해부터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CGV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제주시 원도심을 문화예술로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로 탄생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영화제 탄생 배경을 생각한다면 올해도 원도심 지역에서 열려야 하지만, 지역 극장의 시설 노후 및 불안정한 상영시스템 등의 문제로 장소 변경을 결심했다.

이에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그동안 감내해온 어려움과 진행 상황을 아래와 같이 알렸다.

1.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제주도민에게 문화다양성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는 사실을 자부한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반세기 동안 같은 장소를 지켜온 제주시 칠성로 옛 코리아극장 내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개최해왔다. 이로써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제주시 원도심으로 이끌어온 것이다.

2.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제주시 원도심 내의 상영관에서 개최한다는 원칙을 1회부터 8회까지 지켜왔다.

3.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제주영상위원회를 통해 "제주도가 옛 코리아극장 건물을 매입할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옛 코리아극장은 외지 자본에 매각되었다. 현재는 옛 코리아극장 로고와 간판이 제거된 상태다.

4. 코리아극장 건물이 아카데미극장(현재 메가박스 제주)으로 변경되어 시설 변경이 이뤄졌음에도 영화문화예술센터의 불안정한 상영시스템 문제는 여전하다. 불안정한 상영시스템 때문에 준비한 상영소스 이외에도, 추가 상영소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갑자기 상영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 상영소스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5. 따라서 오는 11월 6일 개막하는 제9회 제주프랑스영화제의 주행사장을 CGV제주노형으로 옮긴다. 개막식과 폐막식, 대부분의 행사(영화상영 및 영화인과 관객 만남)를 CGV제주노형에서 진행한다. 이는 공익적 예술행사인 제주프랑스영화제를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하기 위해, 그리고 질 높은 영상소스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다.

6. 단, 제주시 원도심을 지키겠다는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유지하기 위해 상영작 일부는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7. 향후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제주시 원도심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혹은 완전히 떠날지 여부는 영화문화예술센터의 불안정한 상영시스템과 노후한 상영관 내부 시설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옛 아카데미극장. ⓒ미디어제주
영상문화예술센터가 입주해 있는 옛 아카데미 극장(현재 메가박스 제주).

행사장 변경 사유를 알리며 제주프랑스영화제 고영림 집행위원장은 "옛 코리아극장건물이 외지 자본에 매각되고, 제주도와 옛 코리아극장 간 계약이 만료되며 영상문화예술센터는 10년도 못 채우고 옛 코리아극장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문화예술로 제주시 원도심을 재생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만 것이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영상문화예술센터가 2017년 옛 아카데미극장(현재 메가박스 제주)의 7층, 100석 남짓한 상영관으로 옮기게 됐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행사장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8회 영화제를 이곳에서 치를 수밖에 없었다"라는 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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