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비교 시 사고 건수 19% 늘어나
소병훈 의원 “교통·보행환경 개선 시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고 있지만 사고 발생은 늘고 있어 보행환경 개선 등이 요구된다.
4일 국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1만건 이상의 노인(65세 이상)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놓고 보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총 1만1977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90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년 1만1425건에 사망자 866명과 비교하면 사고 건수로는 4.83%(552건), 사망자 수로는 (40명) 4.61% 늘어난 것이다.
제주의 경우는 지난 한 해 동안 223건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6명이 사망했다.
2016년과 비교 시 사망자 수는 3명이 줄었지만 사고 건수로는 19.89%(37건) 늘었다.
지난 해 제주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5년(2013~2017) 중 가장 적은 수인 반면, 사고 발생 건수는 가장 많은 수치로 조사됐다.
2015년이 213건에 21명 사망, 2014년이 180건에 24명 사망, 2013년이 194건에 24명 사망이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가 늘면서 부상자 수도 증가했다.
부상자 수는 최근 5년 중 지난 해가 20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5년이 195명으로 뒤를 이었다. 2013년이 172명, 2016년이 168명, 2014년이 156명이다.
소 의원은 “같은 교통약자이지만 어린이에 비해 노인 보행환경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고령화가 빨리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며 “노인 기준에 맞춘 교통·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