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비상대응체계 지시한 원희룡, 하수처리장 현장 잇따라 방문
비상대응체계 지시한 원희룡, 하수처리장 현장 잇따라 방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10.0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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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장 간담회에서 “하수처리 공정 검토, 세분화된 대책 마련하라” 주문
현장 전문가 조언 듣고 관련 공법·근무상황·하수유입 현황 등 자세히 묻기도
3일 보목하수처리장을 찾은 원희룡 지사가 증설에 따른 공법 변경 사항 등에 대한 얘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3일 보목하수처리장을 찾은 원희룡 지사가 증설에 따른 공법 변경 사항 등에 대한 얘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하수처리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 돌입을 지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하수처리 공정을 전반적으로 검토, 보다 세분화된 관리와 새로운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제주하수처리장 현장에서 도시락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뜻을 피력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도내 하수처리장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합 대책에는 시설과 인력. 예산, 환경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한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40분을 초과,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하수 유입에 따른 효율적인 처리에 대한 부분과 인력 운영, 원인자부담금 관리, 대규모 개발사업 인허가 검토, 처리공법, 시설 확대 및 현대화, 관로 누수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대양엔바이오㈜의 황준오 차장은 “하루 평균 13만톤의 하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제주하수처리장은 전체 양을 봤을 때 100% 처리되지만 아침과 저녁시간대 순간 유입량이 5배 정도나 차이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그는 “실제 설계보다 포화되는 상태에 대비하기 위해 여유 부지에 저장 기능을 할 수 있는 유량 조정조를 만들거나 인·질소 제거에 유리한 공법으로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TSK워터 노명규 부장도 “수질 기준을 맞추면 잘해 봐야 본전, 잘못하면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근무여건을 개선, 전문성과 연속성이 축적돼야 한다”면서 “제주의 해풍과 날씨 여건, 관광 성수기와 이용시간대에 따른 순간 유입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은 원 지사는 “관련 공법과 현장 근무상황, 하수 유입현황 등을 자세히 질문하면서 전반적인 하수 운영 사이클을 확인, 처리 공정이나 관리 지침을 미리 검토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법이나 시설 등에 대한 개선 대책을 더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 지사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환경부 기준을 비롯해 유입량에 따른 수질 처리와 시설가동, 기계나 장비, 인력, 부지에 대한 매입 관리 부분까지 고려해 순차적으로 시행 여부와 전체 변경사항 등을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에 보목하수처리장을 방문, 하수 유입에 따른 처리 공정과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처리시설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일 평균 시설용량 2만톤 중 85% 가량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보목처리장은 유량 조정조 공사와 함께 미생물을 이용해 여과하는 방법을 미세한 막으로 노폐물을 걸러내는 KSMBR 공법으로 변경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까지 증설 사업이 완료되면 보목처리장 시설 용량은 일평균 3만톤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3일 제주하수처리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하수처리 공정에 대한 세분화된 관리 등 새로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3일 제주하수처리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하수처리 공정에 대한 세분화된 관리 등 새로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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