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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살인사건, 화려했던 스포츠스타의 날개 없는 추락…어쩌다 그는 인면수심의 살인마가 됐나?
이호성 살인사건, 화려했던 스포츠스타의 날개 없는 추락…어쩌다 그는 인면수심의 살인마가 됐나?
  • 이성진
  • 승인 2018.09.21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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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사진 : KBS

20일 방송된 KBS 2TV ‘속보인’에서 이호성 살인사건을 다뤄 이목이 쏠렸다.

지난 2008년 서울 창전동에서 실종된 일가족 네 母女가 처참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네 母女 살인사건의 범인은 바로 전 프로야구 4번 타자 이호성이었다. 

시신을 옮길 대형 가방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집 밖에 있는 큰 딸까지 유인해 살해하는 등 그 대담하고 잔인한 수법은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1990년대 초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데뷔 첫해부터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이듬해 홈런과 도루를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20-20클럽에 가입했던 거포 이호성. 

팀의 든든한 주장이자, 야구팬들의 우상이었던 그는 왜 이렇게 잔인한 살인자가 됐을까? 

2001년 은퇴 후, 그의 이름을 딴 웨딩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지방에 분점을 낼만큼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고, 사람들은 당시의 이호성을 호쾌하고 돈 씀씀이가 크며 대인관계가 폭넓은 장군감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부동산 사업을 시작한 것이 화근. 2003년 전남 순천에 오피스텔 건물을 지어 경마장 장외발매소 모집공고 신청에 허가를 얻지만, 농림부의 취소로 100억원대의 부도가 나고 결국 구속되고 말았다. 

두 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계속된 과욕으로 사업실패를 맛 본 이호성. 하지만 인생의 좌절감에 빠져 살인자로까지 추락한 그에게 1% 동정과 이해의 시선도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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