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한 방류행사가 제주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13마리를 방류했다.
방류된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7마리와 푸른바다거북 6마리다.
붉은바다거북은 지난해 강원도 삼척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구조된 2마리와 2016년 생태연구용으로 일본에서 반입한 5마리다.
푸른바다거북은 지난해 인공부화 해 실내 수족관에서 성장한 5마리와 2009년 제주에서 구조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치료받은 1마리로 전해졌다.
이날 방류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박물관,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 등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 등이 참여했다.
방류된 바다거북 중 일부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 또는 개체인식표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파악하게 된다.
파악된 이동경로 등은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 연구에 활동된다.
김영춘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하는 것은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하여 국내 바다거북 산란지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나타나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포획 및 유통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해양환경공단,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부화에 성공했고 같은 해 9월 인공 부화한 바다거북 80마리가 제주 바다에서 방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