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본회의에서 세 번씩이나 ‘사과’한 이유?
김태석 의장, 본회의에서 세 번씩이나 ‘사과’한 이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8.02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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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강정마을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처리 9년만에 사과
관함식 반대 촉구 결의안 상정 보류도 동료 의원들에 사과 표명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열린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지난 2009년 강정마을 해안에 대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 9년여만에 도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열린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지난 2009년 강정마을 해안에 대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 9년여만에 도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제363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에서 세 차례나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지난 2009년 12월 본회의에서 ‘절대보전지역 및 상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처리되면서 강정마을의 갈등이 시작된 것과 관련, 9년여만에 도의회를 대표해 공식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이번 임시회에서 43명 도의회 의원 전원이 서명에 참여한 국제관함식 반대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 “여러 논의를 뒤로 하고 관함식 관련 동료 의원들의 총의가 모아진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촉구 결의안’ 상정 보류에 대해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료 의원들의 총의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면서 민의에 대한 논의에 보다 더 깊이 고심을 함께 해나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라는 시작점을 만들며 평화로운 강정에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만들게 된 2009년 12월 17일 제주도의회 제267회 제1차 본회의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 및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처리와 그 이후 연계된 여러 사안에 대해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의회의 과오를 현재의 의회 양식으로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도민 여러분께 갈등의 시작이 되게 한 점에 대해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도민 주권’을 표방한 제11대 의회에서는 도민의 아픔이 아닌 도민 행복의 시작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여러분 개개인의 오늘의 결정은 반드시 미래의 결과로 돌아온다”면서 “해군기지에 따른 강정과 제주의 아픔이 2009년 12월 17일 제267회 본회의 의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모든 갈등의 시작이 9년 전 본회의 의결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본회의에 상정된 ‘절대보전지역 및 상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이 재석 의원 27명 중 18명이 찬성했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재석 의원 24명 중 21명이 동의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9년 당시의 결정이 현재 제주의 아픔으로, 갈등으로,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정으로 강정 주민들과 도민 여러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고 있다”면서 “우리 마흔 세 명의 의원들이 바라보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강정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며, 의원님들의 소신 있는 결정이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제주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무한한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과오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아픈 미래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도민 주권의 제11대 의회는 그 무엇보다 도민의 행복과 안전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폐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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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천 2018-08-02 18:06:55
무식한 그들만의 리그! 도민은 안중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