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 ‘낮에도 밤에도’ 무더위…온열질환 증가
제주 ‘낮에도 밤에도’ 무더위…온열질환 증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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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 시작된 폭염특보 22일째
온열질환자 수만 46명 40~64세가 절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지역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제주 북부와 서부에서 시작된 폭염특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뉘고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이상, 경보는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발효된다.

제주 북부와 서부는 지난달 11일부터 폭염주의보가 시작됐고 남부도 같은 달 21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동부는 지난달 15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보름만인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완화됐다.

제주 서부의 경우 지난 달 31일 오후 1시부터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치됐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7시 현재 제주 서부에 폭염경보가, 북부‧동부‧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열대야로 인해 '제주의 밤'도 무더운 상황이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 내 열대야 발생일수를 보면 북부(제주시)가 16일, 남부(서귀포)가 14일, 서부(고산)가 15일, 동부(성산)가 10일이다.

지난 밤(31일 오후 6시 1분부터 1일 오전 9시까지)에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밤 새 최저기온은 제주 26.3℃, 서귀포 28.5℃, 고산 26.1℃, 성산 26.3℃다.

1일 전국의 최저기온 현황도. [기상청 제공]
1일 전국의 최저기온 현황도. [기상청 제공]

열대야 발생 제주 북부 16일‧남부 14일‧서부 15일‧동부 10일

이달 중순까지 강수 예보 없어 ‘폭염 장기화’ 건강관리 유의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 응급의료기관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4일 올해들어 도내에서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 둘째 주에만 11명, 셋째 주 13명, 넷째 주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 달 31일 기준 온열질환자 46명 중 절반 이상(52.1%)이 40~64세로, 이 중 18명이 밭을 포함해 야외 작업장에서 작업 중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달 중순까지 강수 예보 없이 폭염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이상 평년보다 높게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최고기온이 35℃내외로 오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초‧중순 온열질환자 급증이 우려돼 야외활동 시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수분 보충을 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신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해 낮 시간대 실외 활동의 자제를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 에방관리 정보 제공 등으로 폭염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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