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계획 발표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던 땅 값 상승률이 둔화하고 토지 거래량도 감소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지역 땅 값은 전년에 비해 2.23% 상승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 2.05%보다 0.18%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3.49%)으로, 제주는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에 이어 다섯 번 째다.
제주지역 지가 상승률은 2015년 상반기 1.69% 수준이었으나 제2공항이 발표된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5.78%를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5.72% 상승하는 등 분위기를 이어가다 같은 해 하반기 2.48%로 급락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2.65%, 하반기에는 2.74% 등 2% 후반대를 보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 초반대로 떨어졌다.
국토부는 제주지역 지가 상승 요인에 대해 제주시 화북상업지구 개발 기대감과 도로망 개선에 따른 농경지 수요가 이어지고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및 신화역사공원 등 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투자 수요 지속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지역 지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토지 거래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제주도 내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3만191필지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206필지와 비교하면 14.2%, 지난해 하반기 3만1889필지보다는 5.3% 감소한 것이다.
순수토지 거래만 보면 올해 상반기 1만662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983필지보다 12.4% 줄어들었다.
특히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상반기 평균 거래량 1만9762필지와 비교하면 15.9%나 떨어졌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