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인·교육의원·비례대표 제외 28명 분석
지지율 1%당 평균 103만여원 써…최대 4배 차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3 지방선거)를 통해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입성에 성공한 도의원들이 1표당 1만원 내외의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디어제주>가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6·13 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 당선인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입액은 총17억2416만원이고 지출액은 총 16억3682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독 출마로 인한 무투표 당선인과 교육의원, 비례대표를 제외한 28명의 도의원의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1명당 평균 정치자금 수입은 6157만여원, 지출은 5845만여원인 셈이다.
28명의 도의원들이 얻은 총 득표 수는 17만5858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무투표·교육의원·비례대표 제외)은 자신들이 얻은 유권자 1표당 평균 9307원 가량을 쓴 셈이다.
1표당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도의원은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의 김용범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 2만822원을 썼다.
김용범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5869만여원을 쓰고 2819표(득표율 54.67%)를 얻었다.
1표당 가장 적은 금액을 쓴 도의원은 제주시 아라동 선거구 고태순 의원이다.
고태순 의원은 선거기간 5284만여원을 지출하며 9109표(득표율 56.88%)를 얻어 1표당 5801원이 지출됐다.
28명의 도의원 중 지출액 대비 득표 수로 계산한 1표당 지출액 평균 이상을 쓴 도의원은 11명으로 조사됐다.
1표당 지출액 최다 김용범 2만822원·최소 고태순 5801원
‘지지율 1%’당 최고 임상필 179만·최하 강연호 41만원 써
지지율 대비 지출액을 기준으로 한 ‘지지율 1%당 지출액’ 순위는 달라졌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28명이 지지율 1%를 얻는데 평균 103만여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율 1%당 지출액’이 가장 많은 도의원은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 임상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고 가장 적은 도의원은 서귀포시 표선면 선거구 강연호 의원(무소속)으로 파악됐다.
임상필 의원은 이번에 조사한 도의원 중 가장 많은 9403만여원을 쓰며 52.41%를 얻어 ‘지지율 1%당 지출액’이 179만여원이었다.
강연호 의원은 지지율 1%를 얻는 데 쓴 금액은 41만여원(지출 3040만여원, 득표율 73.22%)으로 임상필 의원의 1/4도 채 안되는 수준이다. 정치자금 지출액도 28명 중 가장 적다.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80.17%) 제주시 구좌·우도 선거구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 당 77만여원을, 가장 낮았던(38.08%)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은 125만여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