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행자위원장 “집행부 논쟁‧주장 안 된다” 발언 사과
강성균 행자위원장 “집행부 논쟁‧주장 안 된다” 발언 사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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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귀포시 업무보고서 “진의 잘 못 전달돼 죄송하다” 피력
공무원노조 “의회-공무원 관계 나올 수 없는 발언…사과는 수용”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의회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12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무원들이 모욕감을 느꼈을 수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사과했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12일 발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어제 발언의 진의가 그게 아닌데 왜곡 보도됐다. (이로인해) 공무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면 잘못이다. 진의가 잘 못 전달돼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속개한 제36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성균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12일 속개한 제36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성균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강 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 총무과, 제주4·3평화재단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지방공무원법을 거론하며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도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당시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라고 된 점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며 "상임위원회는 논쟁하거나 토론을 하는 곳이 아니다. 이를 잘 이해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의원들의 발언에) 반박하거나 의원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 하거나, 논쟁이나 주장을 하는 것은 행정자치위원회 안에서 안 된다. 제가 위원장을 하는 동안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해석에 따라서는 집행부 공무원을 상대로 한 도의회의 '갑질'로도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이다.

공무원노조에서도 이를 문제 삼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충희)는 13일 성명을 내고 "강 위원장의 지난 12일 발언은 의회와 공무원의 관계에서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역설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강 위원장의 발언은 지방자치법 적용을 받는 공무원들 간 계급을 매기고 상임위원회 간에도 계급을 매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월한 지위를 스스로 만들어 주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아래로 보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의회는 주민에게 봉사하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때로는 협력하기도, 때로는 견제와 질책도 하지만 토론과 논의의 창구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도의회 및 집행부 간 의견수렴 강화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와 함께 이날 서귀포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진실한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민선 7기의 첫 출발이자 지난 6월 선거 이후 첫 도의회 개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금번 사건이 오히려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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