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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 입도 중국인 ‘무단이탈 총책’ 6년만에 잡혔다
무사증 입도 중국인 ‘무단이탈 총책’ 6년만에 잡혔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6.2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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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50대 중국인 제주특별법 위반‧공문서위조 혐의 구속
2012년 사용한 가명 다시 쓰며 취업 알선 시도하다 꼬리 밟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12년 3월 조직원을 통해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중국인 7명을 도외로 이탈시키려다 적발된 중국 현지 총책이 6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국인 진모(55)씨를 제주특별법 위반 및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2012년 조직원 3명과 함께 중국인 7명으로부터 각 900만원씩을 받고 제주도외 이탈시키기로 공모, 이를 시도한 혐의다.

진씨는 당시 중국인들의 여권 비자를 위조해 도외 이탈을 시도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되자 이들의 사진을 이용해 주민등록증을 위조, 내국인으로 속여 김포행 항공기에 태워 이탈하도록 했다.

경찰은 사전 첩보를 입수해 잠복하며 피의자들을 좇아 국내 총책을 포함한 내외국인 알선책 3명과 이들을 통해 제주를 이탈하려한 중국인 7명 등 10명을 검거,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범행을 총괄한 진씨는 중국에서도 가명을 사용하는 등 추적단서 부족으로 붙잡히지 않았다.

진씨는 6년이 지난 올해 중국인들의 국내 취업 알선을 시도하다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올해 2월 진씨가 2012년 범행 시 사용했던 가명과 같은 이름으로 서울 등지에서 취업 알선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확인 결과 가명을 쓰는 사람이 진씨로 드러났다.

경찰은 진씨가 지난 4월께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출국정지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진씨는 결국 지난 17일 낮 12시께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사증제도를 악용한 도외 이탈 사범 및 알선책에 대한 첩보 수집과 수사를 강화하고 불법체류, 도외 이탈 외국인에 의한 치안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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