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22 (금)
“촛불 시민들의 염원은 지방권력 교체‧적폐 청산”
“촛불 시민들의 염원은 지방권력 교체‧적폐 청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0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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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31주년 제주지역 촛불민주시민 선언 기자회견
“새로운 가치‧정책 추구 정치세력이 선택받는 선거 되길”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제주 지역 촛불 민주시민들이 6.10 항쟁 31주년을 맞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 교체와 완전한 적폐 청산을 이뤄낼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제주 지역 촛불 민주시민들이 6.10 항쟁 31주년을 맞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 교체와 완전한 적폐 청산을 이뤄낼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냈던 촛불 광장의 제주 시민들이 지방권력 교체와 완전한 적폐 청산을 이뤄낼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제주 지역 촛불 민주시민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8명은 9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진보 후보를 선택해 지방권력 교체와 완전한 적폐 청산을 이뤄내자”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 중 SNS를 통해 6.10 항쟁의 의미를 담아 610명 참여를 목표로 했고, 모두 67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6.10 항쟁 31주년을 맞는 2018년 6월은 제주 사회에 새로운 변화와 역사를 꿈꾸는 지방선거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촛불 민주시민들은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된 원희룡 도정 4년을 심판하고 제주지역 민주 후보들의 필승을 통한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한 목소리로 임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를 지난 4년간의 원희룡 도정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끝없는 난개발을 부르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끝내고 제주 사회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이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하에서 제주의 청정 환경이 무너지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GRDP 25조원이라는 유혹 아래 제주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자본 유치와 난개발로 대대로 이어오던 제주 자연이 파괴됐고 치솟은 땅값, 집값에 집없는 도민들의 내 집 마련은 먼 꿈이 돼버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은 “이제 더 이상 제주가 국제자유도시 실험장이 아닌 청정과 공존이라는 미래 가치를 보장하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역사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4.3과 제주도민들이 철저히 외면받았다면서 하루 빨리 “4.3 특별법 개정을 통해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피해자 배‧보상 등을 통해 유족과 도민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달래야 한다”고 완전한 4.3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빼앗긴 주권시대를 보냈다면서 “기초자치단체 부활로 빼앗긴 주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되찾고 나아가 도민들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정책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소수 정치 집단이 권력을 장악하는 현 정치제도를 개혁해 독단과 대입, 갈등의 정치가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를 담아내고 협의와 배러,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하는 새로운 정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이뤄낸 촛불 정권의 힘으로 평화의 봄을 맞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도에 평화의 바람이 넘실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낡은 정치 권력과 단절하고 도민주권 시대에 도민 삶을 위한 정치, 평화와 인권, 환경과 문화가 빛나는 제주도를 바라며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선택받는 지방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 완성이라는 시대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도민들에게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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