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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시찰을 다녀와서
중국 산업시찰을 다녀와서
  • 이창휴
  • 승인 2007.08.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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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창휴 농협제주지역본부 금융지원팀장
지난 8월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산업 및 관광인프라를 시찰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5개 회원사 직원들이 참가하였다.

처음 상해국제공황에 도착하여 버스로 푸동 경제특구(신구)로 가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상해의 모습은 수많은 고층빌딩, 대단위 아파트 등 중국 제1의 경제도시 임을 실감하게 해 주었으며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대비하여 대규모로 신축중인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도로가에 잘 정비되어 있는 나무들은 무척인상적 이었다.

특히 푸동 신구 지역의 고층빌딩은 도시의 미관을 위하여 정책적으로 건물 하나하나 특색있는 설계를 하도록 하여 세계 건축양식의 각축장이 되고 있었다.

푸동 신구관리국에서 해외투자 현황과 기반시설 등을 설명 듣고 신구전시관을 관람하였는데 1990년 푸동이 경제특구로 선포된 이후 발전상을 사진으로 보면서 앞으로 10년후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여 있을까?  우리나라가 중국에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났다.

다음날은 소주에 있는 싱가폴공업단지를 방문하여 한국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족으로부터 현황을 설명들었다.

1994년 중국과 싱가폴 정부간 투자합의로 개발에 착수되어 공업, 상업, 주택, 오락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는데 현재 수천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진출하여 있고 중국 전체 수출입 총액의 10분의 1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성공적인 개발을 할 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었다. 중국과 싱가폴 고위 공무원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매년 평가회의를 통해 투자유치 및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법적 제도적인 문제들을 일괄적으로 해결해 주고 있으며 투자기업에 대한 세금 우대정책과  24시간 통관서비스, 원스탑 행정서비스  등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개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들도 이제는 돈을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7,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중국의 고급 소비자들이 제주 관광에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 항주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승지인 서호(西湖)의 입장료를 무료로 전환한 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수가 엄청 증가하였다고 한다.

제주를 소개하는 전략적인 홍보 마케팅도 필요하겠지만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을 위해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만이라도 입장료를 감면하면 어떨까? 또한 중국관광객을 보면 “니 하오”하고 따뜻한 인사말을 건넨다면 친절하고 아름다운 제주에 대한 입소문으로 더 큰 효과를 내지 않을 까 생각해 보았다.

거대한 중국을 단 며칠만에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시찰을 통해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중국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해준 제주상공회의소에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찰이 이루어져 도내 기업인 들의 국제적인 마인드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대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 과거 침략에 대한 기억으로 일본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는 중국시장에서 일본자동차가 한국산보다 시장 점유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인 경우 수년간에 걸쳐 철저히 중국을 분석한 후에 진출하는 전략 때문이라는 가이드의 말은 되새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미디어제주>

                                        <이창휴 농협제주지역본부 금융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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