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현행 선거방송 소수정당‧정치신인 배제…선택 방해 적폐”
“현행 선거방송 소수정당‧정치신인 배제…선택 방해 적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5.0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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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예비후보 8일 제주KBS 앞서 TV 토론 참여 보장 촉구 회견‧시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현행 선거방송이 소수정당과 정치신인을 배제, 참정권을 차별하고 있다며 자신도 방송 토론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8일 KBS제주방송총국 앞에서 TV 토론 참여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시위를 진행했다.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왼쪽 세번째)가 8일 KBS제주방송총국 앞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왼쪽 세번째)가 8일 KBS제주방송총국 앞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고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5명이 앞으로 제주의 4년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적폐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대상으로 선거방송토론회를 지목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는 국회 원내 5석 이상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나 토론회 공고일 부터 30일 이내에 실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예비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녹색등은 지난 2월 5일 헌법재판소에 고액기탁금과 선거방송토론회 제한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현재 제주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5인 중 3인이 여론조사결과 5%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국회 원내 의석이 5석 이상 있는 당의 후보라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자신은 국회 원내 의석이 없는 녹색당 후보여서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선거 방송은 정당정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적폐"라며 "소수정당이나 정치 신인을 배제하여 선거 운동의 기회 균등을 침해하고 참정권을 차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고 예비후보는 "기탁금 5000만원(예비후보 등록 1000만원, 본후보 등록 4000만원)이라는 돈 정치도 정치의 장벽"이라며 "선거방송토론회 역시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기 위한 장벽으로 남아 있다. 지역 방송사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선거 적폐를 청산하는데 함께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송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노조의 활동에 많은 시민들이 연대와 지지를 보냈듯이 이제는 방송사가 내부의 또 다른 적폐인 토론회 규정을 바꿀 것을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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