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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것 덮을 수 없어”
홍준표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것 덮을 수 없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0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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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두번째 슬로건 발표
“민생 파탄‧청년실업 최악 …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당의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에 이어 이번에는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홍 대표는 8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일 북한 노동당이 온갖 욕설을 섞어 나를 비난하고 있고 남쪽에서도 민중당과 민주당이 나를 비난하고 있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겁이 나긴 하는 모양”이라며 “내 말이 효과가 없다면 북에서도 남에서도 나를 비난할 일이 없지 않느냐. 그만큼 선거를 앞두고 아프다는 거다”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어 그는 “양대 슬로건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려고 한다”면서 이미 소개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구호가 중앙 권력이 넘어갔는데 지방 권력까지 넘겨주면 나라를 통째로 저들에게 넘겨주게 된다는 거고 두 번째로 제주에서 발표하는 슬로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구호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업도, 중소상공인도 어렵고 자영업은 지금 파산하기 일보 직전이며 청년실업도 사상 최악”이라면서 “모든 민생이 지금 파탄으로 가고 있는데 남북 정치쇼로만 이걸 덮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0년 4월 총선을 사흘 앞두고 DJ가 남북정상회담을 발표, 전국이 들끓으면서 우리가 참패하는 줄 알았는데 선거 결과는 우리가 대승, 민주당이 참패했다”고 이전 비슷한 사례를 들었다.

또 그는 2004년 4월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자신이 서울 동대문 을 선거구에 출마했을 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4% 대 58%로 지는 것으로 나왔음에도 막상 결과는 자신이 이겼던 사례를 들어 ‘숨은 민심’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불과 14일 사이에 여론이 바뀐 것이 아니라 숨은 민심이 있었다”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숨은 민심을 못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불거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들어 “지금 저쪽 사람들이 전부 여론조작을 하는 시대”라며 자신은 시중의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어차피 모든 것을 남북정상회담으로 덮고 갈 수 없다”면서 선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민생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들 얘기로는 선거를 결정하는 요소 중 남북문제는 14%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민생”이라면서 “그래서 나는 이번 선거를 절망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선거 여론조사 응답률을 보면 4~5%도 안된다”면서 “지금 여론조사기관 발표는 죄다 엉터리”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무소속으로 나와서 이 당, 저 당 눈치보는 사람한테 표 주지 마시고 김방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제주도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한 마음이 돼달라”고 도당 차원의 표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 후보들은 홍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필승을 다짐했다.

또 참석자들은 송판 깨기 필승 퍼포먼스를 벌인 데 이어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에 나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에 나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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