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지난 4년 죄송하고 반성…‘은혜 갚을 기회 한 번 더’ 달라”
“지난 4년 죄송하고 반성…‘은혜 갚을 기회 한 번 더’ 달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5.07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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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예비후보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기자회견
대중교통‧쓰레기 등 “문제해결 변화 없이는 안 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7일 비날씨 속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7일 비날씨 속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원희룡 예비후보와 아내 강윤형씨. © 미디어제주
7일 비날씨 속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원희룡 예비후보와 아내 강윤형씨. © 미디어제주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개소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원 예비후보는 “지난 5년 새 인구가 늘과 관광객이 늘었다. 경제도 커지다 보니 미처 준비가 안 된 공항, 대중교통, 쓰레기 등의 문제가 터졌다”며 “이게 누구 때문인가를 따질 겨를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변화가 없인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변화하려면 불편할 수 있고, 귀찮을 수 있고, 혼란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 불편이 힘들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내일로 미루다 보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도지사 시절 추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염두에 둔 듯 “이(개소식 행사) 앞에 중앙차로가 지나가고 있는데 버스 개편 후 저는 평생 욕을 먹었다”며 “버스를 좋게 하다보니 택시에 피해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혜택 받을 수 있게 지원해 버스와 택시, 도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원 예비후보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수도권은 지금 쓰레기로 난리가 났고 유시민 전 장권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배우라’고 했다”며 “지금은 불편하지만 앞으로 24시간 아무 때나 배출할 수 있는 도움센터를 만들어 직장인과 주부 등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버릴 수 있게 내년까지 확실하게 해결 하겠다”고 피력했다.

제주 제2공항 용역 검증 중이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조기개항 공약”

“유혹‧이권개입 기회 있어도 도지사 자리 이용해 돈벌이 하면 안 돼”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예비후보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예비후보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 입장을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지금 제주(국제)공항에 가보시라. 그게 공항인가, 돗떼기 시장인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민도 병원이나 급한 볼 일이 있어도 못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용역이 맞는지 검증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조기개항을 공약했다”며 “제주에 공항, 쓰레기, 대중교통 등 이런 불편한 것들을 욕먹을 줄 알면서도 했다. 이제 불편한 의견을 들어서 보다 많은 도민이 기쁘고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도록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원 예비후보는 ‘청렴’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원 예비후보는 “4년 전 ‘어머니의 부름을 받고 왔다’고 하면서 한 약속이 있다”며 “‘업자들에게 빚지지 않겠다’, ‘빚지지 않은 마음으로 청렴한 도지사가 되겠다’, ‘도지사 직을 내려 놓을 때 재산을 불리지 않겠다’ 그렇게 약속했고 저는 약속을 지켰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도지사라는 자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온갖 유혹이 있고 이권개입의 기회가 있어도 도지사와 그 주변은 욕심을 자제하고 도민 모두가, 그리고 도민의 토착기업들이 돈을 벌게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원 예비후보는 제주의 물(삼다수)과 풍력, 바람, 관광, 풍광 자원들을 공공의 이익으로 환수하겠다는 비전과 향후 4년 내 공무원‧공기업‧공공부문에서 일자리 1만개 창출과 그 중 80%는 제주에서 3년 이상 산 청년을 취직시키겠다는 공약도 설명했다.

“30년 넘게 외지 살다보니 실정파악 부족‧시행착오도 있었다” 반성

“도민에게 들어가고 중앙에 곁눈질 없이 도민 바라보는 4년 가겠다”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7일 비날씨 속에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7일 비날씨 속에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와 함께 자신이 도지사로 재임한 지난 4년에 대해 반성도 했다.

원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정말 죄송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30년 넘게 외지에 살다보니 실정파악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며 “솔직히 다들 얽혀 있는데 누가누구인지 몰라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일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고 전화도 안 받았다. 순수한 마음으로 하소연이라도 하고 팠던, 만나서 조언이라도 하고 팠던 분들을 가깝게 모시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에 따라 “앞으로 제가 부족했던 것, 잘 못했던 것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저를 살릴 것도, 죽일 것도 제주도민이다. 도민 속으로 가깝게 들어가고, 중앙에 곁눈질 하지 않고 도민을 바라보며 남은 4년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도민 모두가 잘 사는 공정한 도지사가 되겠다. 돈 없고, 힘 없는 분들이 도지사를 믿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제주도를 위해 제주도에 대한 저의 사랑을 모두 바치겠다”며 “그동안 고마웠고 남은 인생 모두 바쳐 그 사랑과 은혜를 갚겠다.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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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떠나라 ㅠㅠ 2018-05-07 18:52:51
그냥 제주를 떠나는게 도민을 도와주는 일이다.
4년간의 행적에 대해 진심으로
도민사회에 죄송하다면 조용히 떠나는게
제주를 도와주는 일이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