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56 (금)
제1회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내달 전시회로 만난다
제1회 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내달 전시회로 만난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4.2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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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초 에이블아트 공모전 수상자 발표
대상에 우정훈 <산방산과 나의 뇌> 선정
5월 15일부터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內 전시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도 최초로 열린 에이블아트(Able Art) 공모전, <제1회 장애인 미술공모전>의 심사가 지난 24일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사무국에서 진행됐다.

<제1회 장애인 미술공모전>은 제주 돌문화공원 민·관총괄기획단과 이마고 미술치료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주관한 행사로 제주도내 장애인들의 미술적 창조성과 숨은 재능을 발굴하는데 의의를 두고 기획됐다.

심사는 서양화가 양광자, 돌설치미술가 하석홍, 조각가 겸 문화기획자 박진희 총 3인이 맡았다.

심사의 초점은 다른 미술공모전과는 달리 장애인 미술의 특성을 고려해 ‘다름’과 ‘독특함’의 조형적 언어와 표현력에 중점을 뒀다.
대상작은 심사위원 3인의 만장일치로 우정훈(뇌병변 3급, 41세) 씨의 공모작 <산방산과 나의 뇌>가 선정돼 그 작품성과 표현력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대상, 우정훈(뇌병변 2급, 41세)
<산방산과 나의 뇌>

대상을 수상한 우정훈 씨는 "산방산을 보며 자란 나는 뇌를 자연에 바쳤다.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술도 끊었다"라는 말로 작품을 부연했다.

최우수상, 최은주(지체장애 1급, 46세)
<나를 건들지 마!>

최우수상은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열망을 그려낸 최은주(지체장애 1급, 46세) 씨가 받았다. 더이상의 상처를 거부한다는 그녀의 메시지는 그림 속 자물쇠로 나타나 있다.

우수상, 조영란(뇌병변 3급, 46세)
<무제>

우수상을 수상한 조영란(뇌병변 3급, 46세) 씨는 메마르고 거칠지만 살아남아 잎을 내는 나무들의 생명력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장려상, 임혜성(뇌병변1급, 38세)
<소소한 행복>

장려상을 받은 임혜성(뇌병변1급, 38세) 씨는 "밤마다 상상을 해요. 열기구를 타고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요.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볶음밥도 같이 날아다녀요"라며 작품에 담긴 세계관을 소개했다.

장려상, 부정훈(뇌병변 2급, 32세)
<제주의 돌>

또다른 장려상 수상자 부정훈(뇌병변 2급, 32세) 씨는 제주의 평범한 돌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려냈다. 그는 "제주도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제주도의 산과 들에 굴러다니는 돌입니다"라며 작품에 담백한 소개글을 덧붙였다.

최우수상 및 우수상 등의 수상작은 왕성하게 활동 중인 국내 에이블 아티스트의 작품과 함께 제주돌문화공원 內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5월 15일에는 에이블아트 전시 오픈식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에이블아트는 일본에서 처음 쓰기 시작해 현재 ‘장애인 예술활동’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 용어다. 장애인도 예술활동을 할 수 있으며,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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