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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찬 수필가, 첫 수필집 <두럭산 숨비소리> 펴내
임시찬 수필가, 첫 수필집 <두럭산 숨비소리>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4.1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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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찬 수필가
임시찬 수필가

임시찬 수필가가 첫 수필집 <두럭산 숨비소리>를 펴내어 세상 빛을 보고 있다.


임시찬 수필가는 “한숨이 웃음보다 훨씬 많았다.”며 “원망스러운 삶의 흔적인 슬픈 역사는 차곡차곡 쌓였는데, 웃음의 역사는 쉽게 지워져 갔다. 슬픈 역사를 지우기 위해 글을 쓴다.”며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임시찬 작가는 또 “가슴에 안고 묻히면 오염될까 봐, 생전에 정화시켜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글을 쓴다.”며 “먼 훗날 손주들이 나의 제사상에 올려놓은 수필집을 돌아가면서 큰 소리로 낭독하는 꿈을 꾼다. 미숙한 작품이지만 가슴으로 낳았다. 낳은 흔적이 아직도 아픈 것은 숨기고, 꺼내 놓고 싶지 않은 사연들을 매끈하게 좀 더 세련되게 다듬지 못한 탓이리라. 보다 나은 글을 쓰는 데 정진하겠다는 약속으로 대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럭산 숨비소리>에는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장남의 울타리’외 9편, 제2부 ‘파랑새’외 8편, 제3부 ‘사십구재’외 8편, 제4부 ‘환갑 선물’외 8편, 제5부 ‘아내의 관광 여행’외 8편, 제6부 ‘방파제’외8편 등과 東甫 김길웅(수필가·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이 수록됐다.

임시찬(67) 수필가는 제주시 김녕리 출생, 제주문화학교 문예창작반 수료, 구좌문학회, 제주수필아카데미 회원 등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펴고 있다.

임시찬의 수필집 '두럭산 숨비소리', 펴낸곳: 정은출판, 값 13,000원.
임시찬의 수필집 '두럭산 숨비소리', 펴낸곳: 정은출판, 값 13,000원.

어머니는 소리를 좋아하셨고 누가 들어도 가슴을 저미게 했다. 나는 그 노래가 어머님이 가슴속 아픔을 밖으로 뱉어내는 통곡인 것을 몰랐다. 소리가 너무 구슬프게 들려 어린 마음에 별로 흥취도 없고, 슬프다는 것을 느낄 뿐 가사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밭에 김을 매면서. 노래를 했다. 어머님이 소리를 할 때만 얼굴에 생기가 도는 이유를 몰랐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머님의 생각이 지워지지를 않는다. 손자들의 재롱을 보면서도 어머님이 보신다면 얼마나 즐거워하실까? 맛있는 음식상에 가족들이 화기애애한 자리에서도 문득 생각이 난다. 지금도 나를 보면서 노래 한곡 조 하겠다고 애절하게 쳐다보던 어머님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디.

임시찬의 <두럭산 숨비소리>수필집  <어머님의 창부타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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