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지역 양파 재배농가들 분통 … 산지폐기 신청 물량 수용 촉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양파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 지역 농민들이 양파 산지폐기 신청 물량을 모두 수용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정읍이장협의회와 대정읍농민회, 대정읍여성농민회, 한농연 대정읍회, 농촌지도자 대정읍회는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식품부를 강력 성토했다.
지난달 30일 농식품부가 지난해산 양파를 과잉 수입해놓고 처리난에 처하게 되자 지금까지 관례를 깨고 양파 수확기에 1600톤의 물량을 직배로 시장에 풀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정읍 이장협의회와 농민단체들은 “현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이며 누구를 위한 농림식품부냐”며 “앞에서는 산지폐기를 결정해놓고 뒤로는 ㎏당 250원에 직배 형식으로 시장에 양파 물량을 풀어놔 농민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이들은 제주 지역의 양파 산지폐기 신청량을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조생양파 2000톤을 정부가 수매하거나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 지역 양파 산지폐기 신청 물량은 모두 298농가에서 248만4507㎡지만 정부 산지폐기 물량의 제주지역 배정량은 148만여㎡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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