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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맛있는 고사리 안전과 함께
기고 맛있는 고사리 안전과 함께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4.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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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산119센터 소방사 이의준
성산119센터 소방사 이의준
성산119센터 소방사 이의준

서늘한 바람이 잦아지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포근한 봄 햇살에 마음을 열면 때마침 내리는 봄비에 새싹들이 쑥쑥 자라는 시기가 도래했다.

수많은 식물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제일 인기있는 것은 바로 고사리인데 제주고사리는 줄기가 오동통해 식감이 풍성하면서도 연하고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사상에 꼭 올라가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오름으로 고사리 채취에 나서는데 고사리는 양지보다는 인적이 드문 음지에 많이 발생하는 연유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고사리는 무성한 풀들 사이에 나오는 탓에 사람들은 바닥만 보며 걷게 되어 일행과 떨어지고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4월경이 되면 길 잃음 사고가 급증하는데 도내에서만 15년 58건, 16년 43건, 17년 35건으로 꾸준히 발생하며 특히 동부는 도내 길 잃음 사고의 71%를 차지할 만큼 건수가 많다.

이렇듯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몇가지 요령을 알아보면,

1. 고사리 채취 시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예비 축전지),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할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한다.

2. 채취 중간마다 일행 및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한 두 번씩 주위를 살펴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4.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한다.

5. 길을 잃었을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신고하고 호각이나 육성 등으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6. 심혈관계 질환 증상 발생 시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7. 저체온증 증상 발생 시 열손실을 최소화시킨다.(옷 껴입기, 체온유지 등)

8. 날씨변화, 탈수 등 안전사고대비 비옷과 간식(초콜렛 등), 물 등을 준비한다.

사고는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위와 같이 대비요령을 항상 숙지하며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당부하자면 고사리는 위에 고지하였듯 인적이 드문 장소에 많은 탓에 도로변 무질서한 주차로 교통이 혼잡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므로 이점도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여 어느해보다 싱그러운 봄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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