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진실 밝혀내는 것 ‘대한민국 정의’ 걸려 있어”
“제주4‧3 진실 밝혀내는 것 ‘대한민국 정의’ 걸려 있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4.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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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일 최고위원회의서 강조
“광주 5‧18과 닮은 꼴…진실 외면 시 나쁜 역사 반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4‧3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국가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추미애 대표는 2일 열린 제203차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제주4‧3에 대해 언급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열린 제20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4‧3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열린 제20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4‧3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제 가슴에 달린 동백꽃은 제주4‧3을 상징하는 꽃"이라며 "지금 벚꽃이 피는 계절이지만 70년 전 4월 3일 제주에서는 피범벅이 된 사람들의 피눈물이 흘러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육지에서는 그 사실을 알 수 없었으나 제주4‧3의 비극은 1954년까지 7년 간 양민 살상극으로 이어졌다"며 "양민을 쥐잡듯 했던 초토화 작전이 육지에 알려지기까지는 1998년 서울서 열린 진상규명을 위한 공청회까지 5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왜 이렇게 됐는가"라며 "이념을 가두고 피의자 입에 재갈을 물려서 '하늘도 알고 땅고 아는 사실'을 절대 말하면 안된다고 4‧3 자체를 금기어로 삼고, 심지어 제주4‧3을 소재로 한 소설 '순이삼촌'과 '레드헌트'라는 영화 등 이런 것들이 다 판금서적이 되고 영화를 제작하면 국가보안법 위반을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양민 학살 작전, 계엄령을 선포하고 피해 지역을 고립시켜 역사 속에 묻었던 것은 제주4‧3이나 광주 5‧18이나 무척 닮은 꼴"이라며 "우리가 진실과 정의를 외면할 때 우리 앞에 항상 역사는 우리의 인권과 생명을 말살시킬 수 있는 나쁜 역사로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제주4‧3의 진실을 제대로 찾아서 완결 짓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걸린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인권에 대한 고민이 어떠한 것인가, 인권에 대한 진심이 걸린 것이다. 제주4‧3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는 것은 대한민국이 정의를 대하는 자세가 어떠한 것인지가 걸려있는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역사는 어느 개인, 어느 조직이 풀 수 없다"며 "온 국민의 인권 수준, 정의를 대하는 수준이 풀 수 밖에 없다.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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