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4.3 영령들의 동백꽃이 청소년들로 인해 피어났어요”
“4.3 영령들의 동백꽃이 청소년들로 인해 피어났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4.01 1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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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의집 등 4.3문화예술축전 행사에 다양하게 참여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4.3 알리기. 이젠 청소년들이다. 언젠가는 청소년들이 제주4.3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4.3 관련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4.3문화예술축전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1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4.3문화예술 마당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청소년문화의집 소속으로 참여한 청소년도 있고, 학교 동아리 소속으로 나온 애들도 있다. 대부분은 이런 행사는 처음이란다.

1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4.3문화예술축전에서 신성여중 학생들이 운영한 부스. 미디어제주
1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4.3문화예술축전에서 신성여중 학생들이 운영한 부스. ⓒ미디어제주

도남청소년문화의집, 아라청소년문화의집, 서귀포청소년수련원, 제주시청소년수련원, 아라중학교 등 부스 곳곳에 청소년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 가운데 도남청소년문화의집은 무려 3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도남청소년문화의집 소속 ‘담이랑’이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고나현 학생(제주여고 2)은 “4.3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담이랑은 ‘동백꽃이 피었습니다’는 주제의 부스를 운영했다. 동백꽃은 제주4.3을 얘기할 때는 빠지지 않는다. 고나현 학생은 동백꽃의 의미를 잘 설명했다.

“부스 명칭은 ‘동백꽃이 피어나다’로 정했다가 수정했어요. 동백꽃은 4.3의 영령들을 달래주는 의미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동백꽃을 주제로 활동을 하기로 했어요.”

담이랑이 운영한 ‘동백꽃이 피어났습니다’는 꽃잎으로 나만의 액자를 만드는 활동이다. 마른 꽃잎을 활용해 동백꽃을 표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그렇다면 4.3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4.3 문화예술축전 자리에서 도남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한 부스. 미디어제주
4.3 문화예술축전 자리에서 도남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한 부스. ⓒ미디어제주
도남청소년문화의집 '담이랑'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선보인 작품. 미디어제주
도남청소년문화의집 '담이랑'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선보인 작품. ⓒ미디어제주

“4.3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제주도에서 가장 큰 사건이고, 잊어서는 안되겠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되고요.”

아라청소년문화의집은 동아리 ‘여러가지’가 나섰다. 여러가지는 교육봉사동아리로 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동아리 여러가지는 이날 권윤덕의 <나무도장>이라는 동화책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책갈피도 만들고,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을 포스트잇에 써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마인드맵과 퍼즐 등 책 하나를 통해 여러 활동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여러가지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진우 학생(오현고 1)을 만났다. 그는 4.3 관련 행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4.3 프로그램이어서 <나무도장>을 들고 왔어요. 제주4.3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로잡혔으면 하고요, 우리나라 모든 사람에게 제대로 알려졌으면 해요.”

한편 4.3 문화예술마당은 4월 2일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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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상도 필요 2018-04-01 17:30:11
좋은 기사 잘보고 있어요^^
광주 518에 비해 엄청나게 차이나는 보상부터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