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 전국 각지에 설치
4.3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 전국 각지에 설치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3.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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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위원회, 4월 3일부터 5일간 서울 광화문 광장 등 20곳에
​​​​​​​광화문 광장엔 희생자 1만4231명 이름 적은 흰 천 두를 예정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4·3 제70주년을 기념해 희생자 기리는 분향소가 서울에도 차려진다.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오는 4월 3일부터 5일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도시 광장과 거리 등 전국 20곳에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는 분향소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의 피해자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1만4231명의 희생자 이름이 적힌 흰 천을 두를 예정이다. 국가가 인정한 제주 4·3 피해자의 이름을 모두 적은 흰 천은 120미터에 달한다.

범국민위원회는 또 전국 각지에서 기부 받은 흰 국화를 분향소 바닥에 깔아, 온 국민이 4.3을 추모한다는 뜻을 나타낸다는 계획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될 분향소 조감도. 미디어제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될 분향소 조감도. ⓒ미디어제주

4.3 희생자 분향소를 설계한 박선후 범국민위원회 홍보기획위원장은 “사건 당시 제주도 공동체 몰락과 치유를 표현하기 위해 흰 붕대에 모든 희생자의 이름을 넣었다”며 “희생자의 영혼이 지금이라도 위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향소 내부에는 제주도 전통 설화인 ‘설문대할망’(조소가 신건우 제작)을 구현한 조소 작품을 재단에 설치한다. 재단 양 옆으로 고인의 영정을 품에 안고 있는 4.3 희생자 유족의 사진도 전시할 예정이다.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박찬식 운영위원장은 “4·3항쟁은 제주 주민 일부의 죽음이 아닌 제주도 전체의 죽음과 아픔이었음을 표현하기 위해 분향소 재단에 ‘설문대할망’을 세웠다”며 “이제는 4.3을 제주도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온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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