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시 대중교통정책 '어디로 갔나'
제주시 대중교통정책 '어디로 갔나'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09 12: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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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기본계획 '급조'...지난해 용역결과도 돈만 낭비 '사장'

대중교통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제주시가 근본적 문제해결에는 나서지 못한채 일시적 미봉책 성격의 계획 발표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가지 욕'을 먹고 있다.

제주시는 대화여객 파업이 가시화되자 9일 '대중교통 육성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안은 현 시내버스 문제점 및 원인, 국내외 운영사례, 시내버스 노선 개선방안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중.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본계획안 말미의 종합의견에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나 추진 일정 등이 제시되지 않은채 '뜬구름 잡기식'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급조된 계획'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실제 종합의견에서 제주시는 현 대중교통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겠다는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현 시내버스 문제는 서비스수준 불량에서 찾을 수 있음", "이용객 감소로 경영여건 악화되고, 자가용 증가로 도시교통 전체에 악영향 미치고 있음" 등 원론적 당면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 이의 대안으로 제주시는 "시내버스 이용이 활성화하기 위한 당면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급한 현실"이라는 '뻔한 얘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이 계획은 지난 2003년 국토연구원에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수립한 ‘제주시 주차기본계획 수립 및 대중교통모범도시 구축’용역 보고서의 내용과 거의 흡사해 이를 짜집기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당국은 지난해 용역보고서를 납품받았으나 이를 실제 계획으로 입안해 정책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하고 있다.

결국 수억원의 용역비만 날려보낸 셈이다.

이에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교통행정과에서 3~4개월 동안 연구해 만든 대중교통 육성기본계획안”이라며 “아마추어가 만든 계획안이어서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들어 계획안을 구체화 시킬 것”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대화여객 파업문제 등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면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 당면해 있는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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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2005-06-09 15:38:08
지금이 어느땐데 그정도계획하나 제대로 못해갖구서리,,.,,
예전 김모시장 있을 때면 용서받지 못할 과오였는데, 다행인줄 알아라.
차라리 나는 대중교통 무지로소이다 하고 외칠 것이지 뭐 잘났다고 급조된 계획 제시했다가 창피보냐.
한번은 보조금 흥청망청 지급했다가 구설수 오르고 어제는 쇼핑몰 편파단속 문제로 기사에오르고, 오늘은 버스문제로...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