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2월 6일부터 ‘또 하나의 가족 개와 게’展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올해는 무술년. 개띠 해이다. 개는 오래 전부터 인간들에겐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가족은 누구일까.
이중섭미술관이 새해 특별전으로 또다른 가족을 들고 나왔다. 다름 아닌 ‘게’이다. 옆으로만 기어가는 게는 제주에서는 ‘깅이’라고 불린다. 왜 이중섭미술관은 가족으로 ‘게’를 끄집어냈을까. 바로 이중섭이 즐겨 그렸던 그림의 소재가 바로 게였기 때문이다.
이중섭미술관은 2월 6일부터 3월 25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또 하나의 가족, 개와 게’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중섭에게 게는 매우 의미 깊은 생물이다. 이중섭이 서귀포를 떠나 부산으로 이동한 뒤 일본에 있는 부인과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그리운 제주도 풍경’이라는 그림이 있다. 거기에 ‘게’가 등장한다. 이렇듯 이중섭에게 게는 가족을 연결하는 끈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게’와 아울러 인간에게 친숙한 ‘개’를 소재로 한 제주청년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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