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읍면동장들이 왜 한곳에 모일까. 혹시 선거용?”
“읍면동장들이 왜 한곳에 모일까. 혹시 선거용?”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2.05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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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뒷전이고, 단체장 위주 ‘합동설명회’에 의혹의 눈길
​​​​​​​“SNS 통해 논란 일자 해당 계정 눈에 띄지 않게 숨겨놓아”
‘2018 함께해서 더 좋은 제주공동체 지원 사업 합동설명회’. 참석대상에 읍면동장과 자생단체장이 우선이고 도민은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2018 함께해서 더 좋은 제주공동체 지원 사업 합동설명회’. 참석대상에 읍면동장과 자생단체장이 우선이고 도민은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를 통해 논란이 일고 있는 행사가 있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왜 제주도내 읍면동장과 마을리장, 자생단체장 등을 모두 모으는 행사일까라는 데 있다. 때문에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행사가 아닌가라는 의혹의 시선이 SNS상에서 일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9일 제주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연구원 제주지역균형발전센터 등 4곳의 기관이 공동주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서두에서처럼 참석대상에 왜 읍면동장과 마을리장, 자생단체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참석대상엔 제주도내 읍면동장을 비롯해 협동조합 및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 기타 마을 및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있는 도민, 공동체 지원사업 관련 관계자로 돼 있다.

참석대상만 봤을 때는 어떤 사업인지 감이 잘 잡히지는 않는다. 4개 단체별로 지원 사업을 설명한다면 개별 사안과 관련이 있는 주민들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야 정상적인데, 읍면동장을 불러들이는 이유도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주민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행정 위주의 실적 올리기 행사라는 의혹이 그것이다.

때문에 ‘선거용’이라는 논란이 SNS에서 일고 있다. 해당 행사를 올린 측은 “선거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SNS를 통해 해명을 했다. 문제가 되자 이 계정은 눈에 띄지도 않게 만들었다.

선거 얘기가 오간 '2018 함께해서 더 좋은 제주공동체 지원사업 합동설명회' SNS 대화 내용. 미디어제주
선거 얘기가 오간 '2018 함께해서 더 좋은 제주공동체 지원사업 합동설명회' SNS 대화 내용. ⓒ미디어제주

A씨는 “실제 주민들이 몇 명이나 참석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행사보다는 주민들과 적극 소통이 먼저여야 한다. 읍면동장을 내세우고 ‘기타’에 도민을 포함시킨 건 도민을 뒷전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고 문제를 지적했다.

B씨 또한 “선거 얘기는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이 한 게 아니라 올린 이들이 먼저 했다. 문제를 제기하니까 SNS상에서 글이 보이지 않도록 했는데, 숨길 행사라면 왜 하느냐”고 따졌다.

이날 행사는 ‘우리가 행복한 마을공동체 사업의 이해’라는 기조강연과 공동주체측에서 한사람씩 나와서 15분씩 행사를 설명하는 자리이다. 이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센터별로 상담부스를 운영한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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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제발 저린 행사 2018-02-05 11:52:34
선거 얘기를 먼저한 사람들의 가책인가요 ㅎ
주민편의가 아니네요
별 행사도 아닌 걸 호들갑 떠니 도시재생 알만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