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2020년까지 1129억원 투입 19.02㎞ 정비 나서기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도심 지역의 혼잡한 교통을 분산시키기 위해 남북 5개 축, 동서 2개 축을 비롯한 29개 노선에 대한 도로 정비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관련 전문가들과의 워크숍에서 제주시 도심지역 교통 분산을 위해 도로 신설,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단계별로 예산을 집중 투자,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제주시 동서축의 경우 동‧서광로와 연삼로, 연북로, 애조로 등 주간선축이 발달돼 있어 통행이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남북축은 주간선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로가 상대적으로 남북축 도로간 연계 기능이 미흡해 중앙로 교통 패턴에 따른 보조 간선도로 기능 보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제주도는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체 7개 축 29개 노선에 총사업비 4634억원을 투입, 52.8㎞ 구간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1129억원을 투입해 13개 노선 19.02㎞에 대한 정비가 이뤄진다.
사업 내용을 보면 동서축인 아연로와 한북로를 3‧4차로로 확장하고 남북 1‧3‧4축인 중로 4개 노선과 대로 1개 노선 5.82㎞, 우회 연결도로인 공항우회도로, 애조로 아라~회천 8.7㎞ 등 정비 계획이 포함돼 있다.
또 중기적으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662억원을 투자해 동서1축인 한북로와 아연로 2‧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남북1‧4축인 종천길 등 10개 노선 19.37㎞를 신설 또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계획으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843억원을 들여 동서2축인 아봉로와 남북2축(오남로), 5축(화북공업지역~영평) 등 모두 6개 노선 14.41㎞를 확장, 개설하기로 했다.
또 기존 도로의 용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북로와 연삼로, 동서광로, 도령로, 신대로 등 기존 간선도로 16곳에 대해 일부 식수대와 예방 펜스 등 좌회전이나 U턴 차량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시설물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심지 혼잡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도 점검, 효율화를 기하고 교차로에 대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입체 교차로 등 정비를 통해 원활한 교통 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신설 도로의 경우 대부분 이미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돼 있다”면서 한북로와 아연로, 오남로의 경우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해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