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이후 우리사회는 “안전”이라는 공통관심사가 생겼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에도 얼마나 많은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있으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한 우리의 변화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대형사고 발생시마다 전문가와 언론에서 “이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전불감증이란 안전한 상황이 아닌데도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고, 안전을 추구해야하지만 불안해하면서도 그러지 않는 것, 즉,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설마 나에게 그런일이 생기겠어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닐한 생각과 나 하나쯤이란 생각이 매년 재난 및 안전사고를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더 무섭고 안타까운 것은 그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행해지는 음주운전 및 과속 신호무시, 무단횡단, 부실시공,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 무단 쓰레기 방출 및 소각등 이러한 개개인의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사고로 이어진다. 이런 우리들이 생활습관이 안전불감증이 되어 버렸고 또한 우리의 일그러진 하나의 자화상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즉시해야 할 것이다. 바로 우리의 수치스러운 감추고 싶은 얼굴 잊고싶은 얼굴이라는 것을 또한 우리의 현주소라는 것을 인정하며 내가 언제든지 당할 수 있으며 나도 우리가족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아서 안전불감증이란 불명예스러운 불치병을 고쳐야 할 것이다. 우리모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아우성 치지말고 처음부터 외양간을 고칠 필요없이 튼튼하게 만들어 놓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