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56 (금)
양돈장 악취관리지역 지정 계획 관련 의견 받아보니…
양돈장 악취관리지역 지정 계획 관련 의견 받아보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1.2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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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된 479건 중 2건 제외한 나머지 모두 양돈 관련 단체 의견
대한한돈협회 등 타시도 단체들까지 … 조직적 대응 움직임
道,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 일정 연기 … 추후 날짜 확정키로
제주도내 양돈장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 계획이 한 달 가량 늦춰지게 됐다. 사진은 도내 양돈장에 대한 특별점검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도내 양돈장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 계획이 한 달 가량 늦춰지게 됐다. 사진은 도내 양돈장에 대한 특별점검 때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이달 중으로 제주도내 양돈장 96곳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하려던 제주도의 계획이 한달 가량 연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관련 의견 접수가 폭주,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데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안)을 발표하고 24일까지 의견수렴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서는 모두 479건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일반 주민이 의견을 접수한 경우는 단 2건에 불과했고, 양돈 관련 단체들로부터 지정고시를 유예해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와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 제주양돈농협 등은 농가 스스로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계도 및 개선기간을 갖도록 해달라면서 곧바로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가 이뤄질 경우 양돈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 사료, 유통 등 연관 산업을 비롯해 1차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입장을 표시했다.

양돈장 악취 저감 매뉴얼을 보급한 후 악취 측정방법 등을 보완, 현황 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양돈 관련 단체들의 의견 접수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의견 수렴이 마감되기 직전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관련 단체들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의견서를 제출한 주요 단체들을 보면 도외 단체인 대한한돈협회와 타시도 협의회까지 의견서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접수된 의견서에 대해 반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추후 날짜를 확정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달 중으로 고시하려던 계획이 관련 단체들의 조직적인 대응 때문에 늦춰지게 된 셈이다.

다만 제주도는 악취관리센터 설립을 비롯해 축산악취 현황 조사 등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2월말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을 고시하고, 나머지 도내 양돈장들에 대해서도 악취 관련 현황을 조사한 후 추가로 악취관리지역을 지정 고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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