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6:35 (화)
기고 집들이 선물은 소화기로
기고 집들이 선물은 소화기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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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범의 남원119센터 소방교
김범의 남원119센터 소방교
김범의 남원119센터 소방교

제주도에는‘신구간’이라는 고유의 풍습이 있다. 육지에서는 보통 ‘손 없는 날’이라고 부르며 이날은 불운을 없애고 길한 날을 보내려는 한해를 위한 풍속이다. 이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이사다.

이사철에는 가스 및 전기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사철 예방수칙으로는 첫째, 가스레인지 등 가스시설 철거에 따른 배관을 마감처리 해야 한다. 최근에는 가스차단 사전예약도 가능하므로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하고, 둘째, 이사 때 난로를 옮기거나 가연물이 있을 시 이를 제거하고 이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로 문어발식 코드사용은 금지해야 하고, 전원 차단 콘센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이 잘 지켜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의 설치 유무이다. 화재는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화기이고, 초기에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될 것이다. 2017년 2월부터 1가구 당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의무화가 됐지만 아직도 설치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홍보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추운 겨울철 여전히 골목에는 차들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고, 이로인해 소방 역시 초기진압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이 있다. 자기와 가족의 안전을 온전히 소방에만 의존하기에는 사회인식 등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추운 날씨 속에 희망을 품고 이사를 하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소화기 선물은 무엇보다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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