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제주 중국인 위조신용카드 범죄 표적
‘무사증’ 제주 중국인 위조신용카드 범죄 표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1.1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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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들어와 물건 구입 범행 후 곧바로 출국할 수 있어
2017년에만 7건 19명 붙잡혀…최근 3년 피해 17억
최근 제주가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의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한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제주가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의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한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가 중국인들의 위조신용카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위조신용카드 사용으로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접수된 사건은 7건이고 이를 통해 붙잡힌 중국인은 19명이다.

2016년 2건에 7명, 2015년 2건에 6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3년 동안 중국인의 위조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피해금액만 17억3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인들의 위조신용카드 사용처로 제주가 표적이 되는 것은 무사증으로 쉽게 입국하고 범행 후 곧바로 출국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일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해 A면세점에서 5회에 걸쳐 1681만여원 상당을 결제, 제주경찰에 의해 붙잡혀 구속된 중국인 3명(미디어제주 10일 '제주경찰 위조신용카드로 면세점 물품 구매 중국인들 구속' 보도)도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A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위조신용카드로 234만여원을 결제(정상 승인)하고 같은 면세점에서 또 4회에 걸쳐 1446만여원 상당의 결제를 시도했으나 승인이 거절됐다.

경찰은 카드전표 매입사인 모카드사로부터 A면세점에서 위조로 추정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고 같은 날 오후 8시10분께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이들을 제주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12월 제주서 5400만원 결제 안 들키자 재차 시도하다 경찰에 덜미

범행 수법‧대상 점차 다양해져…“매장서 결제 시 영수증 확인 꼼꼼히 해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경찰 수사에서 이들 중 H(27)씨와 S(25)씨는 지난해 12월13일에도 제주에 무사증으로 들어와 B면세점 등에서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해 24회에 걸쳐 5400만여원을 결제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당시 범행이 들통나지 않아 이번에 재차 시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H씨 등은 카드사의 제보로 붙잡혔으나 중국인들이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한 범행 수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대상도 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되는 위조신용카드의 외관과 실제 사용된 정보가 달라지고 있고 사용처도 종전에는 주로 금은방이었으나 지금은 대형 면세점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에 붙잡힌 H씨 등이 사용한 위조신용카드도 외관은 중국의 은행이 발행한 것처럼 돼 있지만 결제시 정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재팬(American Express Japan)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범행 수법과 대상이 다양화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에서 위조신용카드를 가지고 제주에 들어와 사용해도 현장에서 곧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우선 매장에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카드 결제 시 카드 겉에 기재된 사항과 영수증에 찍힌 정보가 다르면 위조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에서도 결제 승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데, 같은 카드가 수회 거절되면 의심하고 (경찰에) 전화를 한다”며 “경찰은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자가 제주를 빠져 나가기 전에 붙잡는 게 우선이다. 출국 전에만 붙잡으면 실제 피해가 없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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