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정하지 못한 나머지 의원들과 행동 같이 하기 위한 조치”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전원 복당’ 카드로 초반 기선잡기 구상 차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당초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 7명의 복당 기자회견이 1월초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도당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나머지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7명 의원들의 입당원서는 지난 28일 접수가 완료된 상태다. 입당원서를 접수한 의원들은 고충홍 의장을 비롯해 고정식,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이선화, 하민철 의원 등이다.
반면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강연호 의원과 고태민, 손유원, 이경용, 현정화 의원 등 5명은 아직 입당원서를 내지 않은 상태다.
자유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되도록이면 모든 의원들이 행동을 같이 하자는 뜻에서 부득이하게 복당 기자회견을 뒤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통합 기자회견 일정을 내년 초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결국 연내 전원 복당이라는 카드로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던 자유한국당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아직 입당원서를 내지 않은 5명 의원들 중 2명은 원희룡 지사와 함께 행동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 2명의 거취에 따라 원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를 유추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도내 3개 지역 국회의원 서거구를 포함한 전국 74개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내년 1월 6일까지 공개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