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청와대 비서관이 ‘산타 옷’ 입고 홍보 동영상?
청와대 비서관이 ‘산타 옷’ 입고 홍보 동영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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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 자신의 SNS에 성탄절 축하 동영상 게시
“만약 산타클로스 된다면 평화와 인권의 섬 선물하고 싶다" 피력
시민단체‧정당 관계자 “내년 지방선거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일 뿐”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성탄절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게시했다. [문대림 비서관 SNS 갈무리]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성탄절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게시했다. [문대림 비서관 SNS 갈무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이 행보를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문대림 비서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성탄절을 축하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문 비서관은 해당 동영상 초반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캐롤을 부르다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제주도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문 비서관은 동영상에서 “도민 여러분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기 바란다”며 “삶이 팍팍하지만 꿈과 희망은 크고 원대하게 품도록 하자”고 말했다.

특히 “만약 (내가) 산타클로스가 된다면 망설임없이 평화와 인권의 섬을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제주도가 펼쳐질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 파이팅합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성탄절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게시했다. [문대림 비서관 SNS 갈무리]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성탄절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게시했다. [문대림 비서관 SNS 갈무리]

문 비서관의 이 같은 동영상 메시지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도내 모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의 직분으로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홍보 동영상이 적절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오히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모습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모 정당 관계자도 “내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런 동영상은 선거용 밖에 더 되겠느냐”며 “서울에서 제주도민을 향한 자신의 홍보 동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문 비서관은 앞서 지난달 1일 모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비 후보 등록을 위해 내년 1월 말이나 2월초 사퇴할 계획”이라고 말해 도내 정당으로부터 비판 받은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지난 6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된 문 비서관의 발언을 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제도개선비서관 본연의 업무보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더 큰 관심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공직자 기본자세를 망각한 처사로 문 비서관은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 자격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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